삼성맨에서 뱅커로, ‘DT 최우선’ 시중은행 순혈주의 깬다

입력 2021-05-07 05:00 수정 2021-05-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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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국민·농협은행 등
AI·데이터 전문가 앞다퉈 영입
‘디지털 전환’ 기업 문화도 혁신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시중은행이 ‘DT(디지털 전환)’ 전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외부 디지털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 은행권에 만연한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6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등 비대면 금융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이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디지털 부서 확대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 경쟁에 한창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디지털그룹 DI추진단장에 김진현 전 삼성화재 디지털본부 부장을 영입했다. 김 단장은 삼성화재에서 마케팅 기획, UX전략,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사업을 총괄했다. 특히 삼성화재 디지털사업 추진단장으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점유율을 업계 정상으로 이끌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김 단장을 영입하면서 디지털 부서를 강화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디지털은행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존 DT추진단을 ‘디지털그룹’으로 격상했다. 디지털 영역별 전문화된 업무수행을 위해 디지털그룹에‘디지털금융단’과 ‘DI추진단’을 신설하고, 각각 디지털금융과 신기술 영역을 담당하기로 했다

외부인재 영입이 가장 활발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AI 사업을 총괄하는 AICC(통합AI센터) 센터장에 김민수 삼성SDS AI선행연구랩장을 영입했다. 김 센터장은 KAIST에서 데이터마이닝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삼성SDS AI선행연구소 부서장으로 AI 기술 연구 및 관련 사업을 이끌어 왔다.

김 센터장은 제조, 의료, 물류,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딥러닝, 강화학습의 AI 기술을 적용해 사업화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은행장 직속의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하고 KT 출신의 김혜주 상무와 SK C&C 출신의 김준환 상무를 영입했다. 현재 신한은행 디지털을 책임지고 있는 김철기 디지털혁신단장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메릴린치 등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15년 이상 근무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테크그룹 소속 테크기술본부장에 박기은 전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한 바 있다.

은행권 디지털 외부 인력 중 유독 ‘삼성맨’이 많이 포진해 있다. KB국민은행 윤진수 부행장(테크그룹장)은 삼성전자, 농협은행 이상래 상무(디지털부문장)도 삼성 SDS 출신으로 각 사의 디지털금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시중은행 디지털 임원은 “보수적인 은행권 문화에서 DT에 속도를 내기 위해 외부 디지털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서로 비슷한 업계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종종 모여 금융권 디지털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는 등 건설적인 논의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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