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올해 글로벌 무역, 경기부양 힘입어 8% 증가할 것”

입력 2021-04-01 12:55 수정 2021-04-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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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 “상품 무역,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
세계 GDP 증가율도 5.1% 기록 전망
“개도국 부채 부담·백신 공급 지연에 2022년은 둔화할 듯”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글로벌 상품 무역이 전년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기업활동과 개인소비를 뒷받침해 북미를 중심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역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은 “지난해 세계 상품 무역은 5.3% 감소했지만, 애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심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하반기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고, 반등은 지속하고 있어 올해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WTO는 지난해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 세계 무역이 32%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각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적 지원책과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완화에 힘입어 무역이 생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은 “올해는 미국의 대규모 재정 투입으로 북미가 교역품에 대한 수요를 주도할 것”이라며 “이는 무역 채널을 통해 다른 경제 분야에도 자극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지난해 3.8% 감소했던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는 5.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WTO의 예측이 실현된다면 올해 말 아시아 수출은 2019년 대비 10% 증가할 것이고, 다른 지역은 수출이 감소해도 완만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예를 들어 유럽과 북미 수출은 안정되고, 아프리카와 중동 수출은 각각 4%, 3%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WTO는 “개발도상국은 정부 부채가 상대적으로 많고 백신 공급 지연 등 위험 요인도 있다”며 “이에 2022년 무역 증가율은 4%에 그치고 GDP 증가율 역시 3.8%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에서도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도시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등 경기 하강 우려가 있다.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은 “백신 생산량을 늘리면 기업과 학교가 더 빨리 재개돼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위험 균형이 아래를 향하고 있지만, 각국이 현명한 정책을 선택하면 반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 투입만으로는 위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없다”며 “신속하고 공정한 백신의 보급이 강력하고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위한 최선의 부양책”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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