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쿼터블 요인에 초장기물 2% 돌파 ‘1년11개월만’

입력 2021-02-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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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기준금리차 9년9개월만·10-3년 스플 10년만 최대..미 10년금리도 1.2% 돌파
국내외 재정확대+경기회복+인플레상승 기대+입찰부담
외인 선물매수 포지션도 부담..베어스티프닝장 지속될 듯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은 이틀연속 약세장을 기록했다(국고채 10년물 기준). 특히 국고채 20년물 이상 초장기물은 2%를 돌파하며 1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1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임에 따라 3년물과 격차는 10년만에, 환매조건부채권(RP) 7일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격차는 9년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설 연휴사이 미국에서는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를 돌파해 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현지시간 12일 기준 2.082%, 지난해 2월27일 1.2648% 이후 최고치).

국내에서도 4차 재난지원금 지원에 따른 수급부담 우려가 확산했다. 이날 오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재난지원금 재원마련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일자리예산을 충분히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획재정부가 2조9000억원 규모로 실시한 국고채 10년물 입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외국인은 현선물 시장에서 매수에 나서 약세장을 저지하는 모습이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국내외 재정확대에 따른 수급부담과 경기회복,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와 함께 국고채 입찰도 계속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약세압력이 크다고 봤다. 일드커브도 더욱 스티프닝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6bp 오른 0.860%를, 국고3년물은 0.3bp 올라 0.998%를 보였다. 국고5년물은 2.5bp 상승한 1.362%로 작년 12월17일(1.36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은 4.0bp 오른 1.871%로 2019년 5월13일(1.874%) 이래 가장 높았다.

국고20년물은 3.9bp 상승한 2.004%를, 국고30년물은 3.8bp 올라 2.012%를, 국고50년물은 3.8bp 상승해 2.012%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19년 3월20일(2.008%), 3월19일(2.026%), 3월12일(2.019%) 이루 최고치다. 국고10년 물가채는 0.4bp 오른 0.686%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과는 49.8bp를 보였다. 5년물과는 86.2bp로 지난해 12월17일(86.7bp) 이후, 10년물과는 137.1bp로 2011년 5월11일(141.0bp) 이후 각각 최대치를 경신했다. 50년물과는 151.2bp로 8일 기록한 역대최대치(148.4bp)를 갈아치웟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3.7bp 벌어진 87.3bp로 2011년 2월16일(89bp) 이후 가장 컸다. 10-5년간 금리차도 1.5bp 확대된 50.9bp로 2010년 10월26일(52bp) 이래 가장 많이 벌어졌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3.6bp 상승한 118.5bp로 3거래일연속 올랐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356억원을 매도하는 대신 4873억원어치를 매수했다. 21.5.18통 2000억원어치와 20-9종목 1090억원, 20-6종목 1000억원 등을 매수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떨어진 111.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11.52와 111.57을 오가 장중변동폭은 5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37만8766계약으로 전년 12월11일(38만2885계약)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거래량은 7만5289계약에 그쳤다. 회전율은 0.20회로 전달 21일(0.19회) 이후 최저치였다.

매매주체별로는 투신이 1379계약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도 1216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은 1520계약을 순매수하며 사흘연속 매수에 나섰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보다 34틱 떨어진 128.61을 보였다. 이는 2019년 11월12일(128.55) 이후 최저치다. 장중 저점도 128.53으로 역시 2019년 11월12일(128.49) 이래 가장 낮았다. 고점은 128.83으로 장중변동폭은 30틱에 불과했다.

미결제는 12만9533계약을, 거래량은 6만8259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26계약과 거래량 3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53회였다. 이는 1월6일(0.64회) 이후 최고치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는 2722계약을 순매도해 7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반면, 외국인은 2772계약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6틱을, 10선은 저평 4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15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15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인플레 우려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원화채도 약세 출발했다. 입찰부담감이 시장을 누르면서 금리상승폭은 확대됐다. 커브도 서기는 했지만 절대 물량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변수들은 제한적이어서 약세 및 커브스팁이 쉽게 제어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 유동성은 풍부한 상황이나 입찰은 계속된다. 현재와 같은 약세 속에 커브스팁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외국인 선물 매수포지션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설 연휴기간 경기부양책 기대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10년물 금리가 1.20%를 넘었다. 국내 채권시장도 해외금리 상승과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상승 출발했다. 오전중 외국인 선물매수세에 약세폭을 축소하기도 했으나, 추경에 재난지원금 뿐만아니라 일자리 예산도 포함해야한다는 이낙연 민주당대표 발언 이후 수급우려에 약세폭을 확대했다. 오후장에는 외국인이 10년 선물 매수규모를 축소하면서 약세분위기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재정확대에 따른 수급부담과 경기회복,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 등 금리상승 재료가 여전히 우세하다.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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