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인재 모셔오자” 유통가 헤드헌팅 계속된다

입력 2021-01-08 11:18 수정 2021-01-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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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순혈주의는 옛말…외부 수혈 통해 '변화'ㆍ'혁신' 강조

지난해 인사에 이어 새해 들어서도 유통가의 외부 인재 수혈 움직임이 활발하다. 유통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 기업들은 공채 중심의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새 얼굴을 통해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다.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은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 중 하나다. 정 부회장은 2019년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 출신 강희석 이마트 대표를 영입했다. 강 대표는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외부 출신 CEO로 업계 이목을 끌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진제공=이마트)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진제공=이마트)

영입은 성공적으로 평가받는다. 강 대표는 쿠팡과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에 맞서 이마트의 강점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는 이마트의 신선, 가공식품 강화에 힘을 쏟으며 그로서리 부문 혁신을 이끌어냈다.

과감한 체질 개선 작업도 이어졌다. 강희석 체제의 이마트는 삐에로쇼핑과 부츠 등 적자를 내던 전문점 사업을 과감히 접었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지난해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지난해 매출 목표액(21조2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신세계그룹의 인재 영입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8일 SSG닷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최영준 티몬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한 데 이어 최근 쿠팡에서 김일선 라이프스타일 총괄(상무)과 이베이코리아에서 이미연 인사 총괄(상무)을 잇달아 영입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성장 가능성 있는 내부 인재는 중용하고, 그룹에 부족한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재도 영입해야 ‘늘 새로운 신세계’로 남을 수 있다"며 인재 영입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재 영입의 큰 그림은 정 부회장이 그리고, 실제 영입은 강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 상장을 꿈꾸는 쿠팡은 해외 인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쿠팡은 2019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케빈 워시를 이사회에 영입한 데 이어 나이키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며 외부 회계감사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 등을 담당한 마이클 파커를 최고회계책임자(CAO)로 영입했다.

▲투안 팸 CTO (사진제공=쿠팡)
▲투안 팸 CTO (사진제공=쿠팡)

쿠팡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공유차량 서비스 기업 우버 임원 출신 투안 팸을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한 바 있다.

과거 순혈주의 경향이 강했던 GS그룹과 롯데그룹도 최근 인재 영입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베인앤컴퍼니와 삼성물산 등을 거친 박솔잎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전무) 등 3명의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롯데쇼핑 HQ 기획전략본부장으로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 정경운 동아ST 경영기획실장을 영입한 데 이어 연말 인사에서는 롯데지주에서 검사 출신 박은재 변호사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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