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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 고교 중퇴 절도범이 1000억 달러 CEO로…넷플릭스 '걸보스'

입력 2020-12-11 18:10

오코노미는 넷플릭스와 왓챠 등 OTT(Over The Top) 서비스에 있는 콘텐츠를 통해 경제를 바라보는 코너입니다. 영화, 드라마, TV 쇼 등 여러 장르의 트렌디한 콘텐츠를 보며 어려운 경제를 재미있게 풀어내겠습니다.

▲넷플릭스 '걸보스' 포스터
▲넷플릭스 '걸보스' 포스터

고등학교 중퇴에 품행 장애로 의심되는 거친 행동, 일은 걸핏하면 그만둔다. 돈이 없어 식당 쓰레기통에 남은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아버지는 그런 소피아를 두고 "네 몸에서 쓰레기 냄새가 난다"고 말한다. 하지만 소피아는 몇 년 후,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사업을 일궈내 잘 나가는 쇼핑몰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걸보스' 이야기다.

방황하던 그가 사업을 시작한 건 의류 판매에 눈을 뜨면서다. 소피아는 빈티지 숍에서 9달러에 건진 재킷이 이베이에서 600달러에 낙찰된 걸 경험한 뒤, 본격적으로 이베이에서 빈티지 옷을 팔기 시작한다. 브랜드 이름은 심술궂은 여자라는 뜻의 '내스티 갤'(Nasty Gal). 특유의 감각과 추진력으로 아모루소는 스타일링부터 홍보, 배송, 고객 관리까지 혼자 해내며 사업을 일궈나간다.

걸보스는 내스티 갤 창업주 소피아 아모루소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소피아 아모루소가 직접 시리즈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드라마처럼 아모루소의 어린 시절은 녹록지 않았다. 아모루소는 2014년 펴낸 자서전에서 당시의 삶을 이렇게 설명했다. “나는 고등학교 중퇴자였고, 방랑자였고, 절도범이었고, 꼴불견 학생이었고, 나태한 직원이었다.” 하지만 그는 내스티 걸의 성공으로 매출 1000억 달러 CEO가 되며 '실리콘 밸리의 신데렐라'가 된다. 포천지는 2014년에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이하 경영인' 으로 지목했다.

▲드라마에서 사업의 계기가 된 빈티지 자켓을 소피아가 발견한 장면. 소피아는 특유의 패션 감각과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내스티 갤을 성공적으로 일궈나간다. (출처=넷플릭스)
▲드라마에서 사업의 계기가 된 빈티지 자켓을 소피아가 발견한 장면. 소피아는 특유의 패션 감각과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내스티 갤을 성공적으로 일궈나간다. (출처=넷플릭스)

걸보스의 마지막은 소피아가 이베이에서 독립해 쇼핑몰 론칭 파티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으로 끝이 난다. 드라마는 시즌 1을 끝으로 후속 시즌이 제작되지 않았는데, 2016년을 기점으로 내스티 갤 사업이 내리막길을 걸은 것이 일정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연 매출 7700만 달러(약 900억 원)를 기록했던 내스티 갤은 2016년 파산 보호 신청을 했고, 결국 영국 온라인 쇼핑몰 부후에 2000만 달러(240억 원)에 매각됐다.

내스티 갤의 실패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2015년 아모루소는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고, CEO 자리에서 물러나 '걸보스'라는 자서전을 내며 셀러브리티의 삶을 사는 데 열중한다. 아모루소가 유명세를 날리며 쇼핑몰 내스티 갤보다 책 '걸보스'가 더 이름을 알렸고, 이는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또 내스티 걸은 유명 브랜드 디자인 표절 문제에 시달리며 브랜드 평판 관리에 실패했고, 미국 내 생산을 고집하며 경영 효율화도 하지 못했다.

▲걸보스 실제 인물 소피아 아모루소는 현재 CEO자리를 내려놓고 온라인 클래스 사업을 통해 또 다른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출처=소피아 아모루소 SNS 캡처)
▲걸보스 실제 인물 소피아 아모루소는 현재 CEO자리를 내려놓고 온라인 클래스 사업을 통해 또 다른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출처=소피아 아모루소 SNS 캡처)

일각에서는 그의 사업가 자질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패션 감각과 또래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딩에는 탁월하지만, 경영 및 리스크 관리 능력은 부족하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주변의 우려에도 그는 계속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모루소는 2018년 여성판 링크드인으로 불리는 ‘걸보스’ 플랫폼을 론칭한다. 지난해 12월에는 CEO 자리는 유지하며 걸보스를 '어텐션 캐피탈'(Attention Capital)에 매각했다.

하지만 아모루소는 올해 6월 걸보스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만다. 소셜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모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위기를 맞으면서다. 아모루소는 자신의 사임을 알리는 SNS 글에서 "2020년은 말 그대로 우리에게 고통이었고, 걸보스에게 코로나19는 정면의 고속 충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소피아 아모루소 홈페이지의 비즈니스 클래스 소개 영상. 그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진지한 창업자들을 위한 종합 온라인 코스"라고 말한다. (출처=소피아 아모루소 홈페이지 캡처)
▲소피아 아모루소 홈페이지의 비즈니스 클래스 소개 영상. 그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진지한 창업자들을 위한 종합 온라인 코스"라고 말한다. (출처=소피아 아모루소 홈페이지 캡처)

CEO 자리에서 내려온 뒤 불과 3개월이 지난 9월, 아모루소는 또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자신의 사업 전략을 전하는 온라인 비즈니스 클래스다. 8주간의 코스로 가격은 2000달러(약 218만 원)다. 총 7개 모듈로 짜인 클래스는 매주 아모루소 본인과 직접 줌으로 통화할 기회와 함께 각종 계약서 양식을 제공한다. 또 코스 참가자들은 더 라운지라는 앱을 통해 서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 아모루소의 유명세를 타고 올해 코스는 벌써 매진 됐고, 그는 현재 내년도 클래스를 준비 중이다.

아모루소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 한해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나는 사업도 잃고 훌륭한 팀도 잃었다. 거꾸로 보면? 나는 생애 처음으로 수익도 좋고 지속 가능하며 통제할 수 있는 '비즈니스 클래스'와 함께 나 자신을 위한 일상과 사업을 꾸려나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추진력과 뻔한 것을 뛰어넘는 지략, 어느 정도의 참을성은 당신이 평생 마주할 과속방지턱과 포트홀을 견딜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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