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수처법 앞두고 "개악 저지하겠다"

입력 2020-12-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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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영원한 권력은 없다"
주호영 "다수 힘 밀다 폭망한다"
주호영, 의원 전원 긴급 소집령…공수처법 규탄 구호 외쳐
여야 원내대표, 의장 주재로 회동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을 막아서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원내대표 간 협상을 이어가면서도 민주당을 향해 야당의 권리를 계속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공수처장으로 추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경고한다"며 "영원한 권력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몽상을 버리고 정권 한계를 인식해 상식에 맞는 정치를 하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이 민주당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공수처법 개정안 탓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9일 본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야당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공수처를 출범시키면 안 된다는 의견이다.

그는 "개악 공수처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민주당과 여권이 야당을 자문기구쯤으로 여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법 파트너인 야당을 무시하고 순리를 어기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국정농단 말로가 어떤지는 70년 헌정사가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메시지를 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몇몇 법조 초선들의 광기에 당 전체가 걸려가는 그런 지경"이라며 "국민은 민주당의 힘 자랑, 안하무인, 의회주의 파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협상에 제대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는 "추천을 위해 여러 차례 물밑대화를 했다"며 "심지어 우리는 이 정권이 종용했던 법조인을 써도 좋겠다는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확답을 안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오전 10시부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도 일방적으로 일정을 고지하고 심리순서도 마음대로 정해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결코 민주당이 다수의 힘으로 제대로 되지 않은 법을 무작정 밀어붙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공수처법의 개악을 저지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다수 힘으로 밀어붙이다 폭삭 망한 정권 많다"며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도록, 법체계에 정합할 수 있도록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 전원에게 "여당에서 오늘 중 법사위에서 공수처법 등 법안 날치기 처리를 시도하고 있다"며 "금일 오전 9시30분까지 본관 4층 법사위 회의장 앞으로 모여주시기 바란다"며 소집령을 내렸다.

이 자리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날치기 법안 처리 제지를 위한 공수처법 규탄 구호를 외쳤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 원리는 합의가 원칙이며, 개원 당시에도 이 같은 약속을 했다"면서 "하지만 민주당은 문제있는 법안들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통보했으며, 공수처 역시 일방적으로 만든 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의 거부권을 스스로 보장해놓고서도 중립적, 독립적 공수처장 찾으려 하지 않고 자신들 맘에 맞는 애완견 공수처장 찾으려한다"면서 "이는 후안무치, 조폭같은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에서 한 번 이기면 무슨 죄를 저질러도 면죄되는 거냐"면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으며, 우리도 모든 수단 동원해 공수처법 개악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공수처법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다만 국민의힘이 오전 중 민주당이 법사위 소위를 강행한 점을 두고 '공수처법 등 법안 날치기 처리'라며 대치하는 상황이라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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