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문화 덕"…'부캐' 작가로 데뷔한 SK에너지 직원

입력 2020-11-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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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기획운영그룹 우은형 사원, 일러스트 에세이 ‘기억을 걷는 시간’ 출간

▲SK에너지 우은형 사원이 첫 작품인 '기억을 걷는 시간' 출간 이후 사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우은형 사원이 첫 작품인 '기억을 걷는 시간' 출간 이후 사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최근 ‘본캐’(본 캐릭터)를 넘어 ‘부캐’(부 캐릭터)가 유행인 가운데 SK에너지에서도 활발한 부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성원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의 리테일·기획운영그룹 우은형 사원이 최근 일러스트 에세이 ‘기억을 걷는 시간’을 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사가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유연근무제 등 새로운 일하는 문화를 조성하자 ‘본캐’ 회사원이 ‘부캐’인 작가로 데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 사원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바깥 활동이 제약됐고, 그나마 할 수 있었던 것은 ‘동네 걷기’였다”며 “동네를 걸으면서 장소마다 잊었던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었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면서 집필을 시작했다”고 출간 계기를 밝혔다. 이어 “또한, 서울처럼 변화가 빠른 도시에서 한동네에서 쭉 자라 온 경험이 더욱 특별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우 사원은 이번 일러스트 에세이에서 ‘배달 바구니에는 딸들을 싣고’라는 에피소드에 가장 애착이 간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릴 때 배달을 하시는 아버지의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이곳저곳을 다녔는데, 굉장히 재미있었던 추억이었다”며 “지금은 아버지가 다리가 많이 불편하시고 나이도 드셔서 전동휠체어가 없으면 사실 거동하시기가 어려운 상태다. 그래서 그때를 생각하면 건강했던 아버지가 그립다”고 말했다.

사내에서 우 사원의 역할은 이마켓 시스템 관리(기획·운영) 업무 담당자다. 이마켓은 전국의 SK주유소와 충전소가 SK에너지로부터 유류를 주문할 수 있는 기능과 함께 영업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우 사원은 “지난해 회사가 공유 오피스로 바뀌면서 업무 공간을 비롯해 많은 곳이 좋아졌다. 달라진 공간을 누비면서 새로운 영감도 많이 얻을 수 있었고, 이런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니 더 큰 에너지가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원으로서 본캐를 가진 우 사원이 작가라는 부캐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데는 ‘SK이노베이션의 유연한 기업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

우 사원은 “워라밸 문화가 정착된 기업 문화 때문에 퇴근 이후 시간을 온전히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에는 스스로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선후배, 동료들이 많이 있다”며 “이분들의 모습이 스스로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 사원은 “제게 가득한 새로운 에너지와 ‘부캐’로 얻는 활력을 ‘본캐’와 잘 나눠 쓰도록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일러스트 에세이는 독립 출판 형태로 출간됐다. 독립 출판은 제작, 편집, 유통, 홍보 등의 모든 과정을 작가가 혼자 처리해야 해 기성 출판사를 통해 출간하는 것보다 제작이 힘들다. 다만, 독립 출판 형태로 출간된 책은 출판사의 개입 없이 주제 등 측면에서 작가의 개성과 의견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보통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책은 작가가 출판사와 계약을 맺은 뒤 콘텐츠를 전달하면, 출판사에서 제작, 편집 등 전 과정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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