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붙이에 이름을 붙여줘…철강업체, 불꽃 튀는 브랜드 전쟁

입력 2020-10-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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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등 브랜드 경쟁, 특색있는 제품 계속해서 선보여

스마트폰, 자동차 등 소비재에만 이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철강업체들도 최근 자사 철강제품에 이름을 붙이고 있다. 브랜드화가 제품 마케팅 및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철강업체들이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선보인 브랜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포스코, '이노 빌트' 통해 강건재 시장 선두 노린다

▲포스코의 강건재 브랜드 '이노빌트'.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의 강건재 브랜드 '이노빌트'. (사진제공=포스코)

업계 1위인 포스코는 다양한 철강 브랜드를 구축했다.

작년 11월에 선보인 강건재 브랜드 ‘이노빌트’가 대표적이다. 강건재는 도로, 교량 등 인프라 건설에 사용되는 철강 제품이다.

이노빌트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제품이 포스코 강재 100%로 제작돼야 한다. 제품으로 선정되면 고객사는 상품에 이노빌트 인증 태그를 붙이며 판매할 수 있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등록된 이노빌트 제품군은 현재까지 총 46개사 72개에 달한다

이노빌트에 앞서 2017년에는 자동차 강판 ‘기가스틸’을 공개했다. 기가스틸은 1㎜²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등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알루미늄보다 가벼움에도 소재 비용은 3분의 1 이상 저렴하다.

포스코의 고내식강 브랜드 ‘포스맥’은 마그네슘, 아연, 알루미늄 등 3가지 원소를 합금화한 도금이 입혀져 일반재보다 최대 10배 이상 부식이 강하다.

현대제철, 동국제강도 잇달아 브랜드 공개

▲동국제강 컬러강판 럭스틸.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 컬러강판 럭스틸. (사진제공=동국제강)

다른 철강사들도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고강도 강판 브랜드 ‘울트렉스’를 선보였다. 울트렉스는 탄소 함량을 최적 비율로 조절해 강도를 강화했다. 자동차 소재에 적용될 경우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한다.

작년에는 기계제품에 사용되는 내마모강 브랜드 ‘웨어렉스’를 공개했다. 웨어렉스는 탄소 등 합금원소를 최적의 비율로 첨가해 경도를 높였다. 같은 해에 고객 맞춤형 자동차 소재 서비스 브랜드 ‘H 솔루션’도 선보였다.

내진강재 ‘H 코어’도 현대제철의 철강 브랜드이다. H 코어는 지진 충격을 흡수해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성능을 지녔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의 브랜드화에 주력하고 있다. 2011년에는 고급 컬러강판 브랜드인 ‘럭스틸’을 출시했다. 2년 뒤에는 가정용 컬러강판 브랜드인 ‘앱스틸’을 공개했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동국제강은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앞으로도 고유의 브랜드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철강 시장은 이전보다 더욱 위축됐다”라며 “판매량 확보를 위해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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