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은행 ‘웨스트팩’, 돈세탁 혐의로 '사상 최대' 1조 벌금

입력 2020-09-24 16:22 수정 2020-09-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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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세탁 및 테러자금법 위반 혐의로 13억 호주달러 벌금 물고 소송 취하 합의
호주금융정보분석센터, 1년 전 자금 거래 관련 의무 태만 이유로 제소

▲호주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웨스트팩 로고. EPA연합뉴스
▲호주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웨스트팩 로고. EPA연합뉴스
호주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웨스트팩이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던 금융 스캔들로 약 1조 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됐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웨스트팩은 돈세탁 및 테러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13억 호주달러(약 1조 원) 벌금을 내고 소송을 취하하기로 금융범죄 감시기관인 호주금융정보분석센터(AUSTRAC)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230만 건 이상의 돈세탁 및 테러자금법 위반 행위가 있었다는 점도 인정했다.

피터 킹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실수 재발 방지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거래 감시 방법을 개선했고 금융범죄를 감시할 인력도 수백 명 고용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호주 법원이 합의를 승인할 경우, 호주 법인 사상 최고 벌금액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8년 커먼웰스 은행이 같은 법 위반 혐의로 7억 호주달러를 벌금으로 치렀었다.

웨스트팩이 이번 소송에 대비해 벌금으로 준비해둔 9억 달러도 훌쩍 넘어섰다.

사건의 발단은 약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USTRAC는 국제 자금 거래 관련 조사·보고 의무 태만 사건이 수천만 건이 넘는다는 이유로 웨스트팩을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당시 규제당국이 열거한 위반사항에는 아동 성 착취와 연루된 범죄자 계좌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것도 포함됐다.

호주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금융권 최대 스캔들로, 이 여파로 지난해 11월 브라이언 하처 당시 CEO가 사임했다.

니콜 로즈 AUSTRAC 최고 책임자는 “이번 벌금액은 웨스트팩의 위반 사항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전체 금융권에 준법 의무와 재발 방지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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