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짬뽕 한그릇에 6450원" 외식 줄고 집밥 뜨자 밀키트도 프리미엄 승부수

입력 2020-08-26 14:30 수정 2020-08-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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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조선호텔 호경전 삼선짬뽕’ 출시...홈플러스ㆍ이마트 등도 고급화 나서

▲조선호텔 밀키트 '유니짜장’ (사진제공=SSG닷컴)
▲조선호텔 밀키트 '유니짜장’ (사진제공=SSG닷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외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유통업계의 밀키트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SSG닷컴은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차이니즈 레스토랑 ‘호경전’ 대표 메뉴를 밀키트로 만든 ‘조선호텔 유니짜장’과 ‘조선호텔 삼선짬뽕’을 순차적으로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특급호텔 셰프의 조리 노하우를 그대로 담은 ‘조선호텔 유니짜장’은 2인분 7900원으로 1인분에 3950원이며, 내달 2일 출시되는 ‘조선호텔 삼선짬뽕’은 2인분에 1만2900원이다. 1인분에 6450원으로 시중 판매되는 자장면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조선호텔 밀키트 출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SSG닷컴이 신세계조선호텔과 밀키트 등 간편식 상품 개발 협업을 제안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그러던 중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밀키트 성장세와 맞물리며 급물살을 탔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규 출시되는 밀키트는 조선호텔 특유의 고급스러우면서도 정갈한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경력 27년의 수석 셰프가 6개월간 상품화 작업에 함께 참여했다. 이에 앞서 SSG닷컴은 최근 글래드 호텔과 협업한 ‘글래드셰프S에디션 호텔 셰프의 손맛 글래드 양갈비 300g’도 내놨다.

최근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 양념, 레시피 등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밀키트’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SSG닷컴이 올 1~7월 밀키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하며 HMR(가정간편식)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이마트 역시 같은 기간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5.8%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식 감소와 집밥 수요 증가는 각 가정에 밀키트가 자연스레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에 들어선 4월 신규 프랜차이즈 등록 업체 수는 109개인 데 반해 등록 취소된 기업 수는 339개다. 올 들어 처음으로 폐업이 개업을 앞지른 가운데 폐업한 업체 대부분이 한식, 치킨집 등 외식업종이다.

이들 외식 수요를 밀키트가 거침없이 흡수하고 있다는 얘기다. 대충 끼니를 떼우던 가성비 위주 상품에서 벗어나 프리미엄급 상품이 속속 나오는 이유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도 프리미엄급 밀키트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홈플러스는 프리미엄 자체상표(PB) 브랜드 ‘시그니처(Homeplus Signature)’ 론칭 후 밀키트 고급화에 힘주고 있다. 대표 상품은 ‘시그니처 진짜스팸부대찌개’와 ‘시그니처 쟌슨빌 부대찌개’다. 롯데마트도 연초 ‘푸드 이노베이션센터(FIC)’를 신설해 밀키트를 포함한 가정간편식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6년 유명호텔 주방장 출신 요리사가 참여하는 ‘피코코 비밀연구소’를 신설한 데 이어 6월 3개 브랜드로 흩어져 있던 밀키트를 ‘피코크’ 단일 브랜드로 통합해 품목 수를 연내 2배(4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분야에서 경쟁하던 업체들이 이제는 이를 발판삼아 밀키트 강화 전략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각 업체들은 가격대가 저렴한 상품군이 통하자 가격대가 높은 상품군까지 선보이며 차별화에 공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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