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마트, 2분기 할인점 악재에 적자폭 확대...하반기엔 개선 기대

입력 2020-08-13 14:36 수정 2020-08-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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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속 매출 5조원대로 코로나사태 속 '선방' 평가..."하반기, 경쟁사 폐점 따른 반사익" 전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다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빠지는 등 악재로 인해 이마트가 2분기 영업이익 적자폭을 키웠다. 다만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사업이 선방한 데다 SSG닷컴 중심으로 언택트 소비 패턴으로 빠르게 대응하면서 2분기 연속 5조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하반기 전망은 밝게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함에 따라 이마트가 라이벌들의 폐점 점포 고객을 흡수하며 반사익을 거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코로나19 기승 2Q 실적도 선방...트레이더스·SSG닷컴 물 올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2분기 매출 5조18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오르며 지난 1분기 5조2108억 원에 이어 5조 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다만, 영업이익은 47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키웠다.

사업부별로 할인점은 총매출액 3조55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지만, 150억 원의 적자를 거둬 낙폭을 확대했다. 장기 저장 목적 소비가 늘면서 4월은 4.4% 매출이 늘었지만,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빠지며 5월과 6월은 각각 -4.7%, -2.6%로 미끄러졌다.

할인점과 호텔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는 선방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는 6614억 원으로 18.6% 증가한 총매출을 거뒀고, 영업이익 역시 154억 원으로 8% 늘었다.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 총매출은 2991억 원으로 14.4% 올랐지만, 69억 원의 적자를 보였다.

연결 자회사 실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SSG닷컴의 매출이 3118억 원으로 60.1% 증가했고, 137억 원의 적자로 손실폭을 줄였다. 편의점 이마트24는 4030억 억원의 총매출로 19.1% 늘었고, 52억 원의 영업손실을 거둬 낙폭을 줄였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프라퍼티 실적은 매출 511억 원으로 1.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억 원)에 비해 개선됐다. 하늘길이 막히며 관광객이 줄면서 조선호텔은 312억 원으로 37.5% 미끄러진 매출을 기록했고, 적자 170억 원으로 손실 폭이 확대됐다.

해외 사업은 호조를 기록했다. 미국 사업은 4383억 원의 매출로 125.5% 신장했고, 39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베트남 사업 매출도 189억 원의 총매출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4% 증가했고, 영업손실 2억 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며 “하반기에는 그로서리 차별화, 비식품 효율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반기 전망은 긍정적…라이벌 폐점 따른 반사익 기대

롯데마트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시 휴점과 단축 영업 그리고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을 피하긴 어려웠다. 이마트가 창고형 할인점과 SSG닷컴 등 양동작전을 벌이는 가운데 롯데는 코로나19 대응에 미흡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의 할인점 사업은 2분기 매출은 1조46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고 영업이익 -578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 측은 “점포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을 설정에 적자 전환했지만, 지난 4월 28일 중계점과 광교점을 온라인 거점 점포인 스마트스토어로 리뉴얼 오픈하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1.6배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이마트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경쟁사의 구조조정이 집중되면서 이에 따른 반사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6월을 끝으로 빅마켓 킨텍스점과 롯데마트 천안점, 의정부점을 폐점했고, 지난달에는 양주점과 천안아산점, 빅마켓 신영통점 영업을 종료했다. 이어 서현점은 이달 말까지 영업한 후 문을 닫는다. 이어 하반기에는 예상 폐점 점포는 6~7곳이다.

키움증권은 이마트가 3분기 4.5% 증가한 매출 5조2900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080억 원으로 다시 흑자로 돌어설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7.1% 내린 수치지만, 최근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40~50%씩 역신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방한 수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점포 구조조정으로 인해, 폐점 인접 점포 중심으로 일부 반사수혜를 볼 수 있고, 쓱닷컴도 식품 온라인 유통 수요 증가로 인해 매출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레이더스도 작년과 달리 점포 간 카니발리제이션 효과 없이 견조한 기존점 매출 성장이 기대돼며 상반기 대비 적자 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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