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코로나19로 영화관 타격 커, CJ CGV 가장 심각”

입력 2020-03-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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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ㆍ메가박스중앙도 큰 폭의 수익성 저하 예상

(제공=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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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경제가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 영화관 업종 역시 피해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빅3 업체 중에서는 CJ CGV의 타격이 메가박스중앙이나 롯데컬처웍스보다 클 것이란 진단이다.

19일 한국기업평가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영화관업의 펀더멘털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영화관업의 근간인 관객 수가 정체기조인 탓이다.

국내 관객수는 2013년 연간 2억 명을 돌파한 이후 정체됐고, 1인당 영화 관람횟수는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 이미 최상위권이다. 시장성장 여력은 제한적이나, 지속적인 출점경쟁으로 국내 극장 및 스크린의 확대는 관객증가폭을 가뿐히 뛰어넘고 있다. 이에 극장 당 관객수 및 영화관 3사의 수익성은 하향세다.

성장성 확보를 위해 진출한 해외지역의 리스크는 현실화되고 있다. 가장 부각되는 지역은 CJ CGV가 진출한 터키다. 거시경제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터키 리라 환율이 크게 하락했고, 지속적으로 영업외손실을 인식하고 있다.

대체재의 영향력은 강화되고 있다. 영화라는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던 공간을 확보한 플랫폼 사업자의 위상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의미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IPTV, OTT 등 영화 관람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 공급자가 많아졌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가정의 대형TV, 스마트폰 및 태블릿 등이 대안이다. 영화관은 고정된 시간에 고정된 콘텐츠를 방영하지만, 새로운 대안들은 영화 관람에 있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허물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는 과거 전염병 시기보다 부정적 영향이 클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2월 누적기준 국내 관객수는 전년 동기대비 40% 감소했다.

이달 1~14일 집계된 관객수는 전년 동기대비 85%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연간 관객수는 현저하게 감소될 전망이다.

해외사업장의 부정적 여파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말 기준 CJ CGV는 중국 내 141개 사이트를, 롯데컬처웍스는 13개 사이트를 보유 중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중국사업 비중이 높지 않으나, CJ CGV는 매출과 영업이익 기준으로 중국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상회한다. 여기에 17일부로 터키사업장이 전면 휴업에 돌입하는 등 연간 영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관 업체들의 재무완충력은 과거대비 저하돼 있다. 영화관 업체의 수익성은 장기간에 걸쳐 하락하고 있다. 출점경쟁의 여파로 부채비율,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의 레버리지, 커버리지 지표 또한 저하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J CGV는 2019년 말 3336억 원의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자본확충효과가 상쇄됐다.

추후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관련 현금유출도 예상된다. 관련 손실은 비현금비용이나, 2021년 4월 이후 현금유출이 가능하다. 재무안정성 측면의 또 다른 아킬레스건인 셈이다.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중앙도 큰 폭의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 한기평은 기존의 확장적 투자기조의 변경을 통한 재무완충력 확보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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