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전점포 온라인 물류센터화...온라인 매출 3년내 4배로 키울 것”

입력 2019-07-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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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매장의 온라인 확장판 ‘더 클럽’서 전국 당일배송도 실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허문 도전을 통해 온라인 매출은 3년 내 기존 4배로 키우겠습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기존 인프라를 이용해 모든 점포를 각 지역별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전국 107개 점포의 온라인 물류 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를 2021년까지 전국 140개 전 점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피커(picker, 장보기 전문사원)는 기존 14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기존 1000여 대에서 3000여 대로 늘려 하루 배송건수를 기존 3만3000건에서 12만 건으로 키우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온라인 물류센터 구축, '스페셜' 매장의 온라인 확장판 '더 클럽' 론칭, 오픈마켓 플랫폼 강화 등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어 지난해 6000억 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2019년 1조 원, 2020년 1조6000억 원, 2021년 2조3000억 원으로 수직 상승시킬 계획이다.

임 사장은 “모든 점포에 온라인 물류기능을 장착해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배송이 공존하는 ‘쇼킹’(Shopping+picking) 매장을 구현할 것”이라며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 강점을 합친 ‘스페셜’ 매장의 온라인판도 시작해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서도 ‘전국 당일배송’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홈플러스는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의 강점을 융합한 ‘스페셜’ 매장의 온라인 확장판 ‘더 클럽(the CLUB)’을 공개했다. 홈플러스는 25일부터 16개 스페셜 매장에서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에는 70~80여 개 스페셜 전 점포를 통해 ‘전국 당일배송’에 나선다.

특히 온라인 배송이 크게 몰리는 지역은 점포 물류 기능과 규모를 보다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센터(Fulfilment Center, 이하 FC)’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풀필먼트는 물류업체가 고객 주문에 맞춰 제품을 분류, 포장, 배송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안양점, 원천점을 비롯해 2021년까지 10개 점포에 FC를 장착할 계획이다.

그는 “경쟁사의 경우 점포 후방을 넓게 만들어 두지 않았기 때문에 점포 기반으로 온라인 주문 물량을 소화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홈플러스가 이처럼 빠르게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키울 수 있는 비결은 점포를 만들 때부터 체계적인 온라인 피킹 시스템과 물류를 염두에 두고 점포 후방(창고)과 물류차량 입출차 공간을 넉넉하게 지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설계 당시부터 후방 폭을 넓혀 직원들의 물류 적재 및 동선이 자유롭게끔 돕고, 대부분 점포에 14~22톤 대형 트럭도 진입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직원들의 업무도 대거 재편될 전망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이 무인 계산기를 도입하며 인건비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는 구조조정 대신 오히려 업계 최초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등 ‘직원 끌어안기’에 나섰던 배경이 여기에 있다. 지난 1일 홈플러스는 무기계약직 사원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 이는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의 약 62%에 달하는 인원이다. 임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에서 상품과 고객을 경험해 온 직원들의 노하우와 감성을 온라인을 비롯한 다양한 신사업에 융합하겠다”면서 “사람 중심의 사업 모델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홈플러스는 온라인 택배배송 상품으로 자사 오프라인몰 매장 인기 브랜드를 입점시키기로 했다. 예컨대 나이키 농구화를 주문하면 강서점 슈마커 점주가 상품을 택배로 보내고 수익을 갖는 방식이다. 홈플러스 고객이 온라인에서도 손쉽게 몰을 만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오프라인 점주들의 부가 수익 창출을 돕는 상생의 의미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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