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 차량 인도 전분기 대비 31% 급감…예상 크게 밑돌아

입력 2019-04-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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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4-04 16:0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도 수요 줄어…계획능력 부족한 것도 문제

▲미국 덴버의 테슬라 매장. 덴버/AP뉴시스
▲미국 덴버의 테슬라 매장. 덴버/AP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지난 1분기 고객들에 대한 차량 인도 대수가 약 6만3000대로, 전분기 대비 31% 급감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차량 인도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7만3500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새해 부진한 출발에 테슬라가 매출 목표를 달성할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돼야 매출로 잡히기 때문. 테슬라는 이미 보급형 차종인 모델3 생산을 늘리는 데 2년 가까이 고전했는데 이제 차량 인도가 원활히 되지 않는 문제에 봉착했다.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는 것도 문제다. 테슬라는 1분기에 5만900대의 모델3를 인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6만3359대에서 20% 줄어든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5만4600대를 밑도는 것이다.

고급 세단인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는 총 1만2100대 인도해 전분기보다 50% 이상 감소했다.

올해 1분기는 미국의 전기차 세제혜택이 유지되는 마지막 시기였고 테슬라는 이 기간 여러 차례 차량 가격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수요가 시원찮았던 것이다. 미국의 전기차 세제혜택은 종전의 7500달러(약 852만 원)에서 3750달러로 삭감되며 내년 초에는 아예 종료된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에 모델3를 중국과 유럽 등 해외로 처음 수출하면서 물류 관리에 혼선을 빚은 것이 차량 인도가 부진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이상 징후는 도처에서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일부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앞서 1월에는 전체 직원의 7%에 달하는 3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처럼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그에 걸맞은 평가를 투자자들로부터 받는 기업이 이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WSJ는 꼬집었다.

계획능력이 여전히 부족한 것도 문제다. 이익률이 낮은 자본집약적인 일반 자동차 생산에 있어서 수요를 판단해 생산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계획능력이 필수적이다. 테슬라의 1분기 생산 대수는 인도 대수를 22% 웃돌고 있다. 같은 분기 유럽과 아시아로 보내진 차량의 절반은 3월 하순에나 출고돼 아직 1만 대 이상이 바다에 떠있다.

여전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럭셔리 자동차라는 틈새시장에서 벗어나 대형 자동차업체로 발돋움하려는 야심에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소형 SUV인 모델Y를 공개했으며 중국 상하이 공장을 착공했다. 머스크는 유럽에도 완성차 조립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원대한 성장 계획과 수익성 확보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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