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스타트업 살람웹테크놀로지스가 이슬람 가치에 부합하는 새 브라우저인 ‘살람웹(SalamWeb)’을 선보였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살람웹은 메시징과 뉴스 등을 포함하는 앱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살람웹의 목표는 전 세계 무슬림 인구 18억 명 중 10%가 자사 브라우저를 쓰도록 하는 것이다.
하스니 자리나 모하메드 칸 살람웹 매니징 디렉터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세계 메이저 IT 업체들은 해로운 콘텐츠나 잘못된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며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트위터가 여성에게 해로운 장소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터넷을 더 좋은 장소로 만들고 쉽다”며 “인터넷에 선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살람웹은 인터넷을 통해 좋을 것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살람웹이 ‘할랄푸드’처럼 이슬람 율법에 맞춘 ‘할랄인터넷’이라고 묘사했다. 이 브라우저는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의 기초가 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는 도박과 매춘, 주류와 돼지고기 관련 사업, 이자 기반 금융상품 등 이슬람에서 비윤리적으로 간주되는 활동을 금지한다.
살람웹은 콘텐츠 필터를 활용, 사용자가 도박이나 포르노 등 유해 사이트에 접근할 때 사용자에게 경고한다. 기도 시간과 메카 방향 나침반 등 기타 무슬림에게 유용한 기능도 있다.
하스니 자리나 매니징 디렉터는 “살람웹은 무슬림을 목표로 하지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장려한다”며 “인터넷은 해로운 장소가 될 수 있다. 우리에게 대안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