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관세 인하 수입품 품목을 확대한다.
2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이날 내년부터 700개 이상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대폭 낮추거나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인들이 더 많이 해외 상품을 구입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조치다.
관세 인하 수입품 대상에는 항공엔진이나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로봇, 천연우라늄 등이 포함된다. 일부 곡물과 제약 원료, 리튬이온전지 등 고체 폐기물에 대해서는 관세를 아예 없앤다.
수출품에 대해서도 철광석과 석탄 타르, 비료 등 94개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7월부터 298개 정보통신기술 제품의 관세도 ‘최혜국 대우’ 수준으로 조정한다. 다만 이번 성명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내수 시장 환경에 따라 특정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임시로 조정한다. 핵심 원자재와 고급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데 이러한 방식을 사용해 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향후 23개국과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 등이 협상 대상이며 홍콩과 마카오에서 들여오는 수입품에는 관세를 0%로 낮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