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10년 묵혔는데 손실”… 수익구조 파악後 분산·변경을

입력 2018-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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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상품은 채권형으로 환승, 보험료 추가납입으로 분산 투자

#직장인 김보연(39·가명) 씨는 노후 대비를 위해 5년 전 변액보험에 가입했다.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말에 월 20만 원씩 내는 상품에 가입했는데, 최근 수익률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난다. 인덱스펀드가 낫겠다는 생각에 해약을 문의했더니, 돌려받는 돈이 절반밖에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주식시장 폭락에 변액보험 가입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로 밀려나면서 수익률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돈을 빼야 할지, 더 묵혀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론부터 알아보자. 김 씨처럼 10년 미만의 가입자라면 들고 있는 게 좋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상품이다. 보험료(적립금)를 펀드로 운용해 수익을 낸다.

적립금이 원금에 못 미치더라도 계약 기간 중 죽으면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익률이 떨어지면 원금손실을 떠안아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변액보험 25개 중 22개가 가입 9년 차에 중도 해지해도 환급금이 원금에 미치지 못했다.

생보사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사망 등 위험을 보장하면서 투자를 통해 향후 지급받는 보험금액 및 연금액 등을 늘리고자 하는 가입자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가장 중요한 건 내게 딱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다. 변액보험은 가입 목적에 따라 크게 저축형, 보장형, 연금형으로 나뉜다. 상품 유형에 따라 보장 내용과 보험금 지급 방식이 다르다. △목돈을 마련하려면 저축형 △사망 등 위험을 보장받고 싶다면 보장형 △노후를 대비하려면 연금형에 맞다.

보험회사별 사업비와 수익률도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한다. 변액보험은 보험사별로 사업비 수준이 다르고, 회사별 펀드 운용 및 관리 역량에 따라 지급받는 보험금 또는 연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실제 변액연금 사업비는 회사와 상품에 따라 최소 6%에서 최대 14%까지 큰 차이가 난다.

자신의 투자 성향도 알아야 한다. 계약할 때 수익률만 보고 고위험 상품에 가입했다면 펀드 적합도 재평가 등을 통해 안정성이 강화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요즘처럼 증시가 출렁일 때는 채권형에 집중하고, 산타 랠리(연말 상승장)에 접어들면 주식 비중을 늘려 수익을 회복하는 식이다. 기존 펀드를 유지하면서 보험료 추가 납입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펀드를 갈아탈 때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연 4회까지는 무료로 해준다.

생보사 관계자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 홈페이지를 보면 변액보험 수익률은 물론 보험계약 관리 내용, 자산운용 보고서 등이 공시돼 있다”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펀드를 분산, 변경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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