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기업회생절차 신청…해외 사업권 일부 매각

입력 2018-10-08 18: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스킨푸드가 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스킨푸드는 8일 “채무를 조정하고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스킨푸드는 2004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로 2010년 화장품 브랜드숍 중 매출 순위 3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모기업이자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가 60여 년간 축적한 화장품 제조기술과 노하우로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다수의 인기 제품을 보유했다. 한창 인기를 끈 2000년대 후반부터 2012년까지 연 매출 2000억 원에 150억 원 안팎의 이익을 내며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5년 메르스(MERS)와 2016년 사드(THAAD) 갈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지속 감소하면서 시장의 침체국면과 공급 과잉을 겪었다. 여기에 노세일(No-sale) 원칙 고수와 온라인 유통채널의 부족 등으로 매출 감소와 영업 손실이 누적됐다. 이에 2017년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약 169억 원 초과, 제품 공급과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스킨푸드는 이번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이 인가될 경우 유동성을 확보하고 신규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사업 정상화는 물론 수익구조를 개선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스킨푸드가 보유한 해외 사업권 중 일부를 매각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스킨푸드는 현재 해외 19개국에 진출해 있다. 세계 최대 뷰티 유통기업 ‘세포라(SEPHORA)’의 유럽·중동 매장과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ULTA)’에도 입점해 있다. 중국 사업의 경우 중국위생허가(CFDA)를 800여 건 보유하고 있어 내년 1월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사업의 경우에도 현재 2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 일본 패션 뷰티 쇼핑몰 ‘조조타운(ZOZO TOWN)’에 한국 뷰티 브랜드 최초로 입점했다.

스킨푸드는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직구 시장 활성화에 대응해 디지털 커머스 부문을 보강하는 등 유통 채널을 보강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재고자산 정비, 내부 시스템 고도화, 원가 및 비용 절감 등 지속적인 자구 노력도 병행해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776,000
    • +6.39%
    • 이더리움
    • 4,196,000
    • +3.45%
    • 비트코인 캐시
    • 640,500
    • +5.69%
    • 리플
    • 722
    • +1.98%
    • 솔라나
    • 215,600
    • +7.32%
    • 에이다
    • 628
    • +4.15%
    • 이오스
    • 1,108
    • +3.26%
    • 트론
    • 175
    • +0%
    • 스텔라루멘
    • 149
    • +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300
    • +5.94%
    • 체인링크
    • 19,200
    • +4.92%
    • 샌드박스
    • 611
    • +6.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