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고공행진’에 예비율 8%대로 뚝…정부 수요예측 실패

입력 2018-07-23 16:28 수정 2018-07-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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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기준 사용량 9034만kW…예측치 훌쩍 뛰어넘어

▲서울 중구의 한 건물에 걸려 있는 에어컨 실외기의 모습.(연합뉴스)
▲서울 중구의 한 건물에 걸려 있는 에어컨 실외기의 모습.(연합뉴스)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전국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에서 사용되지 않은 전력량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전력예비율도 한 자릿수대로 뚝 떨어졌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력수요는 9034만kW를 기록했다. 이는 올여름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일의 전력수요 8808만kW를 갈아 치운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부의 전력 하계 최대 전망치인 8830만kW를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공급능력은 9829만kW, 공급 예비력은 786만kW로 전력예비율은 8.7%를 기록했다. 전력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이번 여름 들어 처음이다.

보통 공급예비력이 1000만kW 이상으로 전력예비율이 10% 이상을 유지해야 전력 수급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보고 있다.

정부로서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 이날 9829만kW의 전력수요는 정부의 전망치를 크게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최대 전력수요 발생 예상 시점도 빗나갔기 때문이다.

정부는 5일 8월 2~3주에 올여름 최대 전력 사용량인 8830만kW를 기록할 것이라 예측했었다. 또한, 전력예비율도 11%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평년과 달리 무더위가 계속돼 수요 예측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계속해서 급등하고 있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정부가 전력 피크 시간에 기업들에 전기 사용을 제한하도록 요청하는 급전지시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전력예비력이 1000만kW 이하로 낮아지는 상황에서 전력수요가 8830만kW 초과가 예상되는 경우에 기업들에 수요감축요청(DR)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DR은 기업이 피크 시간에 전기사용을 줄이면 정부가 이에 대해 보상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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