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생산 목표 미달했지만 진전 보여…시장 ‘안도’

입력 2018-04-04 09:11 수정 2018-04-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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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일간 2020대 생산…생산 속도 증가에 주가 6% 급등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3’. AP연합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3’. AP연합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신차종 ‘모델3’의 1분기 생산량을 발표했다. 목표치를 달성하지는 못했으나 이전보다 늘어난 생산량에 투자자들은 한시름을 덜었다.

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최근 7일 동안 모델3를 2020대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에 2500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에는 미달한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모델3 생산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졌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올해 1분기 테슬라는 모델3를 9766대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260대와 4분기 2425대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6% 가까이 급등했다.

모델3는 테슬라의 첫 보급형 차종이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모델3의 대량 생산에 실패하면 재무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해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모델3 생산 지연 등을 이유로 지난주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테슬라가 모델3의 생산 속도와 재정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9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36%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6월 말까지 모델3를 주당 5000대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는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이미 달성 시기가 두 차례 연기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당 5000대 생산이 테슬라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변곡점’이라고 분석한다. 이날 테슬라는 “3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별도로 부채나 자본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목표 달성이 더 미뤄지면 테슬라의 보유 현금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 무디스는 테슬라가 모델3 생산 목표에 도달한다는 신뢰성을 확보한다면 유동성 요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델3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에 등극했다. 1분기 판매량은 8180대로 도요타자동차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 프라임과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를 제쳤다. 자동차를 생산한 지 10년밖에 되지 않은 테슬라에는 놀라운 성과다. 테슬라는 모델3를 포함해 1분기에 총 2만998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현재 고객에게 인도 중인 모델3 약 2000대는 2분기 매출로 집계될 예정이다.

다만 악재도 남아있다. 테슬라는 지난주 자발적으로 12만3000대의 모델S 세단을 리콜했다. 지난달 말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가 충돌 후 폭발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당시 자율주행 상태였음이 드러났다. 테슬라가 모델3에 집중하는 동안 모델S와 모델X 생산은 감소했다. 두 자동차의 인도량은 전분기의 2만5000대에서 2만1800만 대로 13% 줄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모델3 생산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테슬라 공장에서 자고 돌아왔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는 CEO가 성공적인 분기를 축하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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