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줄기세포치료제 첫 年매출 100억'..'카티스템'의 저력

입력 2018-01-31 11:06 수정 2018-01-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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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카티스템' 국내외 상용화 줄기세포치료제 중 최초로 매출 100억.."줄기세포치료제 상업적 성공 가능성 제시" 평가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이 발매 6년 만에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외 시장을 통틀어 연 매출 100억원 고지를 밟은 첫 줄기세포치료제로 기록될 전망이다. 누적 시술 건수도 7000건을 넘어섰다. 줄기세포치료제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이정표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줄기세포치료제의 매출액은 100억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77.9% 증가했다.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치료제 매출은 모두 ‘카티스템’의 국내외 매출과 기술료에서 발생한다.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지난 2012년 국내 시판승인을 받은 카티스템은 다른 사람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동종줄기세포치료제다.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환자(ICRS grade IV)의 무릎 연골결손 치료’ 용도로 사용된다.

카티스템은 발매 첫해 7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단 한번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2016년 매출 56억원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100억원 고지를 밟았다. 카티스템의 판매량도 2012년 228개에서 지난해 2428개로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까지 카티스템의 누적 판매량은 7283개에 이른다.

국내에서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줄기세포치료제가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카티스템이 최초다. 국내에는 카티스템을 포함해 파미셀의 심근경색치료제 ‘하티셀그램-AMI’(2011년), 안트로젠의 크론성누공치료제 ‘큐피스템’(2012년), 코아스템의 루게릭병치료제 ‘뉴로나타-알’(2014년) 등 4종의 줄기세포치료제가 허가받았다.

▲연도별 '카티스템' 매출(왼쪽) 및 판매량(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건, 자료: 메디포스트)
▲연도별 '카티스템' 매출(왼쪽) 및 판매량(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건, 자료: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이외에는 아직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티셀그렘’은 지난해 3분기까지 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큐피스템은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을 포함한 매출이 13억원에 그쳤다. 뉴로나타알의 작년 3분기 누계 매출도 12억원에 불과하다.

해외에서도 2종의 줄기세포치료제가 판매 중이지만 희귀질환(급성 이식편대숙주병, 각막 윤부줄기세포결핍증)에 적용되는 제품 특성상 매출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티스템이 상업화에 성공한 줄기세포치료제 중 세계에서 최초로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셈이다.

줄기세포치료제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카티스템의 성장세는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줄기세포치료제는 비싼 약값에 새로운 치료제라는 생소함에 의료진들의 처방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라는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카티스템은 출시 이후 5년이 경과하면서 장기추적임상 등을 통해 효과 지속성 및 장기 안전성을 확인했고, 의료진의 신뢰도도 높아졌다”라고 평가했다. 메디포스트는 최근 카티스템 시술 이후 5년(60개월)의 장기추적결과 효과가 지속된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연도별 메디포스트 매출(왼쪽) 및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연도별 메디포스트 매출(왼쪽) 및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카티스템의 상업적 성과는 메디포스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메디포스트의 매출은 423억원으로 전년대비 47.4% 늘었다. 2015년 매출 351억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창립 이후 매출 신기록을 2년만에 갈아치웠다. 지난해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부터 3년 동안 계속됐던 적자에서도 벗어났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메디포스트가 카티스템의 직접 영업을 담당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에는 동아에스티가 카티스템의 영업을 진행했다.

메디포스트는 올해에도 카티스템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올해는 하반기 내 국내 매출만으로 100억원 돌파가 목표다”면서 “시술받은 환자들의 예후가 좋고, 의료진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시술 가능 병원이 430여 곳으로 확대되는 등 실적 전망이 밝다”라고 내다봤다.

메디포스트의 추가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도 상업화를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메디포스트는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스멉셀(SMUP-Cell)'을 도입한 새로운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스멉셀은 줄기세포의 기능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생산 원가는 절감하면서 유효 기간을 늘릴 수 있는 고효율 줄기세포 기반 기술이다. 줄기세포 크기가 작을수록 효과가 높은데, 스멉셀은 크기가 작은 세포를 추출해 배양하는 기술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디포스트는 스멉셀을 활용해 주사형퇴행성관절염치료제, 당뇨병성신증치료제, 탈모치료제 등의 개발을 시도한다.

메디포스트가 기관지폐이형성증 치료 및 예방 목표로 개발 중인 ‘뉴모스템’은 조건부허가를 위한 추가 임상2상시험에 착수했고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은 국내 임상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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