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틸러슨 국무장관에 “IQ 테스트해보자”…불협화음 수면 위로

입력 2017-10-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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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농담이었다” 해명 나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뉴저지/A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뉴저지/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스 국무장관을 향해 “IQ(지능지수)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해 이목을 끌었다. 둘 사이의 불협화음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10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자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틸러슨이 나를 멍청이라고 했다는 보도는 가짜뉴스”라면서도 “만약 그렇게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틸러슨과 나는 IQ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에 대한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다. 그는 “틸러슨 장관을 깎아내린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아무도 깎아내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지속적으로 틸러슨 장관을 믿어 왔다”고 덧붙였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그것은 농담이었다”며 기자들을 향해 “유머 감각을 가져라”라고 말했다.

트럼프와 백악관 측의 해명에도 이날 트럼프의 발언이 뼈있는 말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이란과 극단적인 관계를 이어가며 외교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그런 가운데 틸러슨과 트럼프 간 외교 정책 노선이 충돌하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트럼프가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보도도 그 연장선이다. NBC뉴스는 틸러슨이 올여름 백악관과 정책 갈등을 빚어 사퇴 직전에 내몰렸다고 최근 보도했다. 또 지난 7월 펜타곤에서 열린 백악관 국가안보팀 및 내각 회의 도중 틸러슨이 트럼프 대통령을 ‘바보(moron)’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틸러슨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NBC뉴스가 제기한 트럼프와의 갈등설, 사임설을 일축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바보’라고 불렀다는 의혹은 직접 부인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틸러슨이 트럼프를 ‘바보’라고 한 것은 사실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BBC의 안토니 취리허 북미 전문 기자는 트럼프와 틸러슨 간 갈등을 다루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트럼프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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