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들의 외환보유액이 늘어났고 대외건전성도 높아졌다. 최근 세계경기도 회복세여서 2013년 테이퍼텐트럼 같은 금융불안 발생가능성은 낮다는게 중론이었다.”
그는 “연준이 (지난달)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보유자산 축소를 예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유로지역 경기회복을 내다보면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10년간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기조가 앞으로 변화를 맞이할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신흥국 중앙은행 총재들도 선진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예상가능하고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면 충격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면서도 “어쨌든 유동성이 축소되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은도 선진국 통화정책 변화와 국제자금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절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ECB포럼 분위기도 소개했다. 그는 “ECB포럼에서는 지속적 성장을 안정적으로 계속하기 위해 투자와 생산성을 어떻게 높여나가야 하느냐가 주된 논의였다”며 “참석한 중앙은행 총재들과 학자들은 그동안의 글로벌 투자부진은 경제적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았던데다 각국별 좀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원활히 수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 시점에서는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고 투자우호적 기업환경을 만드는게 중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제87차 BIS 연차총회’와 ‘BIS 세계경제회의’ 그리고 27일부터 포르투갈에서 열린 ‘연례중앙은행 포럼’에 다녀온 바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이재흥 한국고용정보원장, 최강식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