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가 40대 초반쯤이었을 무렵인 1980년대 남자의 평균수명은 61세였다. 아버지의 큰 형님은 올해 딱 100세가 되었다.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건강하시다.
바야흐로 ‘호모헌드레드시대’가 이미 온 것이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과 돈은 삶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이 되었다. 건강은 나의 분야가 아니니 돈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혹시 마음의 상태에 따라 부자가 된다면, 그 마음을 먹을 용의(用意)가 있는가?
마음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돈에 대한 마음이 따로 있다. 그것을 ‘재무심리’라고 한다. 재무심리란 ‘돈에 대한 마음의 작용과 의식의 상태’라고 정의한다. 자라면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이 무의식의 80%, 의식의 20% 정도 내부에 고착돼 형성된다. 재무심리는 평소에는 작용하지 않다가 재무행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직접적으로 작용해 영향을 미친다.
마치 연극 배우들이 대본에 따라 움직이듯,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는 ‘머니 스크립트(Money Script)’에 의해 재무적인 결정을 내린다. 재무심리가 건강하면 건강한 재무행동을 하게 돼 부자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재무심리가 건강하지 못하면 재무행동에 악영향을 미쳐 재정적인 실패를 가져오게 된다.
그렇다면 건강한 재무심리를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리는 몸이 건강한지 알아보려 할 때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는다. 재무심리도 마찬가지이다. 재무적인 뇌를 스캔하듯 286문항을 정직하게 답하고 나면 정확한 재무심리 상태가 진단된다. 기본적인 마인드 세팅을 비롯해 재무유형은 어디에 속하는지, 재무장애는 없는지, 재무심리 종합 건강도가 보고서 형식으로 도출된다. 심지어 나의 무의식의 재무 스크립트까지 문장으로 나오게 된다. 만일 건강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재무심리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 과정도 준비돼 있다.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린다’지만 100세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정도의 평범한 부는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다. 100세 시대의 대비, 건강한 재무심리가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