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강남 면세점 오픈… 면세업계 출혈경쟁 불가피

입력 2016-12-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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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유통 빅3가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가운데 면세업계의 출혈경쟁이 한층 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관세청은 17일 서울 시내면세점을 운영할 신규 사업자를 추가로 발표했다.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은 현대백화점면세점(무역센터점),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 신세계면세점(강남점), 탑시티면세점(중소·중견기업)이다. 이에 기존 강북 지역에 집중돼 있던 시내면세점이 강남권에도 문을 열게 되면서 관광객의 분산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이다.

그러나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규 면세점의 등장과 중국인 관광객의 성장세 둔화로 면세 업계에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허권 배분 결과 후 서울 시내 면세점은 기존 9개에서 13개로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면세점 고객 집객을 위한 송객수수료률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관세청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까지 면세점 송객수수료는 4790억 원으로 전체 면세점 매출액 대비 8.3%다. 2013년 4.3%에서 매년 상승해 2016년 상반기 8.3%까지 4%포인트 올랐다. 이는 올해부터 신규 면세점 5곳이 개점하면서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이 치열함을 보여준다.

지난 3분기까지 신규면세점 중 아직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면세점은 없다. 서울에 4곳이 더 추가되면 송객수수료율은 더 높아져서 신규면세점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저가 단체 관광 상품 제한조치가 시작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감소하면 면세점은 매출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은 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 및 중국인 소비확대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타 산업 대비 프리미엄을 받았다. 국내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기여도가 60% 이상에 달하는 만큼 경영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KTB투자증권 이남준 연구원은 “2015년 7월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당시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부여 등의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이번 결정 역시 현 정부 체제하에서 이미 투명성을 상실했다”며 “신규 선정 사업자별로 소기의 성과는 있었다 볼 수 있으나 산업 전체의 질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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