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 트럼프發 역풍에 2009년 이후 최악의 슬럼프

입력 2016-11-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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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바클레이스지수, 이달 들어 2.5% 하락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이 월간 기준으로 2009년 이후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가 감세와 대규모 재정지출로 미국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에서 발을 빼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 흐름을 추적하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지수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2.5% 하락했다. 채권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0월에 23bp(bp=0.01%포인트), 11월에는 약 50bp 올라 지난 2013년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ㆍ긴축 발작)’ 이후 2개월 기준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트럼프 정책에 대한 전망은 장기금리에 좀 더 많이 반영돼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차인 ‘수익률곡선(Yield Curve)’이 올 들어 가장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토르스텐 슬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움직임을 주도하는 것은 트럼프의 정책이 경기를 부양하고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라며 “그러나 정말로 재정지출이 확대된다면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살펴봐야 한다. 2년물 금리도 좀 더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10년물 금리 수준을 살펴보면 시장은 연준이 현재 예상보다 내년에 더 많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을 반영해야 한다”며 “수익률 곡선이 지금보다는 평평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다음 달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어 시장은 내년 전망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럼프가 적극적인 재정확대 정책을 펼쳐 경제성장이 가속화하면 그만큼 연준이 더 자주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이에 10년물보다 소극적인 오름세를 보였던 2년물 국채 금리도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슬록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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