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박 대통령 불법시술 의혹 '줄기세포주사' 안전할까

입력 2016-11-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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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저널, 줄기세포 치료 따른 암 발생 사례 소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박 대통령,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이 과거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무허가 줄기세포치료를 받았다는 것으로 사실일 경우 이는 국가 보건의료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명백한 범법행위다.

더군다나 유력정치인 등 사회저명인사에 대한 불법 줄기세포 치료가 규제 완화 등 로비의 수단뿐 아니라 다른 환자를 끌어들이는 마케팅 용도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다.

그렇다면 허가받지 않은 줄기세포 시술이 과연 환자 개인에게는 안전할까? 대단히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이 과학계와 의학계의 지적이다. 실제 박 대통령을 시술했을 것으로 의심받는 업체는 과거 중국 등에서 사망 환자가 발생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따르면 Michael B. Miller 박사와 연구진은 허혈성 뇌졸중의 후유증 치료를 위해 중국,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지를 돌며 척추강 내로 줄기세포 주사를 맞은 66세 환자의 사례를 보고했다.

이 환자는 면역억제 치료도 받지 않고 간엽세포(mesenchymal stem cell), 태아 신경줄기세포 (fetal neural stem cell),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가 혼합된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다.

환자는 이후 등의 통증과 양측 하지마비,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MRI를 통해 척수와 척추강 내에 병변이 발생했으며 이 병변이 높은 증식성을 띠고 있으며 신경교 분화와 함께 초기 종양 신생물의 성질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DNA 분석 결과, 외부에서 들어온 세포의 유전정보를 나타내고 있었다. 조직병리학적인 분석과 분자적 실험을 통해서 이 신경교증식성(glioproliferative) 병변은 외부의 줄기세포로 인해 척수강 내에서 발생한 것임을 밝혀졌다.

이 병변은 악성 신경교종(malignant gliomas)의 특징과 유사하게 높은 증식성, 신경교 분화, 혈관 증식 등이 관찰됐지만 309종의 암 관련 유전자를 이용한 NGS 염기서열 분석 결과, 전형적인 암의 유전적 변이는 보이지 않았다.

줄기세포 치료는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배아줄기세포의 경우, 쥐에게 기형종(teratoma)를 주사해서 만들고 쥐과 동물의 신경줄기세포는 아주 작은 유전적 변형만으로도 악성 신경교종으로 전환될 수 있다. 게다가 세포 배양 과정에서 빠른 증식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돌연변이가 이뤄져야 하며 이 것은 세포가 악성종양으로 변화하는 성향을 갖게 만든다.

논문 저자인 Michael B. Miller 박사는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줄기세포 산업은 잠재적으로 개인의 환자에게 해로울 뿐 아니라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의 연구의 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라면서 "실험적인 치료 역시 안전하고 규격화된 환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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