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부의장 “재정정책이 연준 부담 덜 수도…생산성 높여야”

입력 2016-11-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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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정책 통화정책에만 국한될 필요 없어”…트럼프 정책에 찬성 입장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부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셔 부의장은 21일(현지시간) 뉴욕 연설에서 재정정책이 연준의 부담을 덜어 줄 수도 있다며 생산성을 강화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거시경제 정책이 통화정책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며 “특정 재정정책, 특히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정책은 경제 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생산성 제고를 도울 수 있는 조치로는 인프라 지출과 교육기준 개선, 더욱 효율적인 규제 등을 언급했다.

피셔의 발언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적극적인 재정지출로 미국 경제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과 맥락을 같이한다. 트럼프 체제 하에서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등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해 논평을 한 것이라고 FT는 풀이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지난주 “뚜렷한 목표가 설정된 인프라 지출과 규제환경의 변화, 세제 개혁 등은 생산성을 빠르게 향상시키고 더 많은 국내 투자를 촉진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 가속화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지만 피셔 부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 과정이 항상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문은 삶의 질 개선과 임금인상, 건전한 공공재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생산성 향상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셔 부의장은 “최근 생산성 향상이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미국 경제가 직면한 장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이라며 “지난 10년간 생산성 향상속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성이 지금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면 삶의 질과 임금인상, 경제정책 전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처럼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정책수단을 사용하는데 책임감을 발휘할 수 있는 독립성은 경제 운영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연준 이사 2명을 지명할 수 있기 때문에 독립성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옐런은 지난 17일 상ㆍ하원 합동 청문회에 출석해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국가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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