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FOMC 성명에서 주목해야 할 5가지는?

입력 2016-11-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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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1주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전통적으로 미국 대선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행동에 나서는 것을 꺼려온 탓에 금리인상은 12월에 단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연준이 11월 FOMC 성명에서 어떤 신호를 보낼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FOMC 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잡혀 있지 않고 성명만 발표되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번 FOMC 성명에서 주목해야 할 5가지를 정리해 소개했다.

◇12월 금리인상 신호 보낼까=지난해 10월 FOMC 정례회의 성명서에는 ‘다음 회의(at the next meeting)에서’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문구가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같은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성명서에도 연준이 이러한 구체적 시기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시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자칫 경제상황에 따른 판단이 아닌 시기에 따라 금리를 올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시장에서 12월 금리인상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에 연준이 굳이 금리인상 신호를 강하게 보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금리인상 근거 강해지고 있나=11월 FOMC 성명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근거에 대한 설명이 애매모호해질 수도 있다. 연준은 이미 9월 FOMC에서 “금리인상의 근거는 강해지고 있다”면서도 “당분간 경기 개선을 나타내는 추가 증거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입장 변화가 있으면 해당 문구가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경제상황 판단은=성명에서 나타나는 연준의 경제상황 판단도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미묘한 인식 변화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9월 FOMC 정례회의 당시 연준은 노동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있고 경제성장률이 상반기보다 올랐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10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통계에 따르면 고용과 일자리 증가세가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연율)은 2.9%를 기록했다. 이는 1.4%를 기록한 2분기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경제 전망 리스크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했던 지난해 12월 당시 정책 성명에는 경기 전망에 대한 리스크에 대해 “균형을 이루고 있다”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이는 경제성장이 예상을 밑돌 가능성과 웃돌 가능성이 각각 절반이었다는 뜻이다. 같은 해 10월 FOMC 성명서에서는 경기 전망에 대한 리스크가 “거의 균형 상태(nearly balanced)”라고 표현됐다. 2일 발표되는 FOMC 성명에서 비슷한 문구가 사용되면 금리인상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9월 연준 FOMC 성명에서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라고 썼다. 연준은 올해 초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혼란이 우려된다고 평가할 당시 성명에서 ‘리스크 균형’이라는 문구를 쓰지 않았다. 이에 리스크 균형을 다시 언급했다는 것은 해외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9월 금리인상 주장한 위원들 또 주장했나= 지난 9월 FOMC에서 연준 위원 10명 중 3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반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트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등 3명 위원은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는 것을 주장했다. WSJ는 이번 FOMC에서는 다른 투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로젠그렌 총재는 대선의 영향으로 시장의 혼란이 예상된다며 12월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으며 다른 연준 위원들도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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