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중·베’에 꽂힌 운용사…전체 펀드의 60% ‘점령’

입력 2016-08-31 17: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한국펀드평가)
(출처=한국펀드평가)

올해 새로 출시된 해외 펀드의 60% 이상이 글로벌·중국·베트남을 테마로 한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유형 펀드에는 전체 신규 설정금액의 80%가 넘는 자금이 쏠리며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31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새로 설정된 해외 주식형 펀드 56개 중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17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0개), 베트남(8개) 순이었다. 이들 세 유형으로 설정된 펀드가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출처=한국펀드평가)
(출처=한국펀드평가)

설정액 측면에서는 쏠림 현상이 더 심했다. 29일 기준으로 해외 주식형 신규 펀드에 쏠린 자금 7093억3300만원 중 80%에 달하는 5662억1200만원이 글로벌·중국·베트남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에 쏠렸다.

펀드 수는 글로벌 펀드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투자자에게는 베트남 펀드가 가장 인기였다. 글로벌펀드에는 2371억1800만원이 유입됐고 베트남 펀드에는 2130억6900만원이 들어와 비등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국은 신규 펀드 수가 베트남보다 많지만 유입된 자금은 1160억2500만원에 그쳤다.

설정 후 수익률에서도 베트남의 독주가 돋보였다. 베트남 지역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 8개는 설정 이후 평균적으로 7.51%의 수익을 내고 있다. 글로벌과 중국 투자 펀드의 설정 후 성과 평균이 각각 1.18%, 4.41% 수준인 것과 비교해 월등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KB차이나H주식인덱스[자](주식)A’, ‘삼성애버딘미국중소형[자]H(주식-재간접)-C’ 등이 설정 후 20%가 넘는 수익률을 내 단기간 ‘대박’ 행보를 보였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운용업계에서 인하우스 상품을 운용하는 것보다 퇴직연금이나 은퇴자금 운용에 특화된 해외 운용사들에 아웃소싱을 주는 협업이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유형 펀드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새로 설정된 글로벌 유형 펀드들은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자]H(주식)(A)’, ‘삼성한국형TargetDateFund2030H(주혼-재간접)-Cf’, ‘KB글로벌주식솔루션[자](주식-재간접)(UH)A’ 등 재간접 펀드가 대부분이었다.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펀드 외에는 중국보다 베트남을 대세로 평가했다. 중국은 기존에도 국내 투자자가 가장 관심을 많이 보이는 지역으로 특별히 유행이 나타났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베트남 지역 투자평가가 나쁘지 않지만 투자 시 레벨은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며 “판매사의 마케팅이나 자금 흐름은 후행적일 수밖에 없어서 유행만 좇아 투자하면 수년간 자금이 펀드에 갇히는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리 인하 신중히" 매파 득세에 시들해진 비트코인, 6만 달러도 위태 [Bit코인]
  • 中 흑연 규제 유예…K배터리, 자립 속도
  • 고환율에도 한국 안 떠나는 외국인
  • 중국판 밸류업 훈풍에 홍콩 ETF ‘고공행진’
  • “배당 챔피언은 배신 안 해”…서학개미, 공포 속 스타벅스 ‘줍줍’
  • 60% 쪼그라든 CFD…공매도 재개 여부 '촉각'
  • LH, 청년 주택 ‘3만 가구’ 공급 팔 걷어붙였다…청년주택추진단 '신설'
  • '굿바이' 음바페 "올 여름 PSG 떠난다…새로운 도전 필요한 시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919,000
    • +0.39%
    • 이더리움
    • 4,114,000
    • +0.41%
    • 비트코인 캐시
    • 609,500
    • +0.99%
    • 리플
    • 713
    • +0.28%
    • 솔라나
    • 206,500
    • +1.03%
    • 에이다
    • 620
    • -1.43%
    • 이오스
    • 1,107
    • -0.45%
    • 트론
    • 180
    • +0.56%
    • 스텔라루멘
    • 15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00
    • -0.29%
    • 체인링크
    • 18,880
    • -1.26%
    • 샌드박스
    • 597
    • -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