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2개월 연속 6만가구 넘어 침체 가속화

입력 2007-08-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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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비수기 겹체 지방 미분양 회복기미 안보여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전국 미분양 아파트 재고가 최근 2개월 연속 6만 가구를 넘어서는 등 분양 시장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청약 가점제가 시행되는 9월 이후로 내집마련을 미루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데다 분양시장 여름철 비수기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피드뱅크가 8월 미분양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14일 현재 전국 미분양 물량은 662개 아파트 6만2369가구로 지난달 6만 104가구에 비해 2265가구(4%)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 월별 추이를 보면 올해 초부터 4만 가구 선을 지켜오던 미분양 가구수가 6월부터 급등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7월 4294가구에서 8월 4372가구로 78가구 소폭 늘었다.

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경기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7월 2853가구에서 8월 현재 3107가구로 254가구 가량 늘었다. 7월 남양주지역에서 분양된 6개 단지 1847가구 중 일부 단지에서 잔여가구가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분양 물량이 적었던 서울지역은 미분양가구수는 543가구로 7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천지역은 897가구에서 722가구로 전달에 비해 175가구가 줄었다. 유망 분양 단지였던 한화건설의 에코메트로 2차분과 포스코건설의 더샾 센트럴파크1이 분양되면서 청약 탈락자들이 주변 인천 미분양 아파트에 눈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지방 미분양물량은 5만7997가구로 7월 5만5810가구에 비해 2187가구가 늘어 침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가뜩이나 분양시장이 침체돼 있는데 여름 휴가철까지 겹쳐 견본주택을 찾는 이들도 뜸하다”고 전했다.

지방 미분양물량은 경상권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울산지역은 지난달(7월) 822가구에서 이달(8월) 1492가구로 670가구가 급증했다. 부산도 479가구(4729가구-> 5208가구), 대구 410가구 (8716가구-> 9126가구), 경북 393가구(7240가구-> 7633가구) 등은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 중 가장 높은 미분양 증가를 보인 7월에 울산 지역은 3개 분양 단지의 계약률이 50%선에 그치면서 전체 미분양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방 분양시장이 많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코앞에 다가온 9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으로 지방에 미분양 적체가 더욱 심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전남(2834가구-> 2710가구, 124가구), 충남(6456가구-> 6334가구, 122가구), 광주(6507가구-> 6433가구, 74가구)지역 등은 미분양물량이 소폭 감소했다.

충남지역은 분양이 있었으나 비교적 미분양 소진이 잘되고 있으며 그 외 지역은 분양물량이 없거나 적은 지역으로 미분양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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