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섰다

입력 2007-08-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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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객 증가…인수합병(M&A) 줄줄이

최근 단체관광 위주의 패키지 여행객 보다 자유여행객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여행업계가 ‘온라인 기반’ 강화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유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여행트렌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여행으로 변화함에 따라 웹사이트에서 호텔과 항공권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개인별 맞춤여행(FIT)'이 가능한 온라인 여행사가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체관광이 대세였던 3~4년 전에 비해 여행트렌드에 큰 변화가 일고있는 셈이다.

실제로 온라인여행업체 넥스투어는 지난 7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며 투어익스프레스는 지난 6월 한달 동안 에어텔을 예약한 자유여행객이 전년 동기에 비해 24%늘어났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여행사를 통해 떠난 자유여행객수는 지난 5월 4만3689명으로 전년동기 3만5976명에 비해 21.44%증가했으며, 지난 6월에는 4만513명으로 전년동기 38만621명에 비해 4.90%증가했다.

갈수록 온라인여행업체를 통해 떠나는 개별여행객수가 늘고 있기 때문에 올 들어 오프라인 여행업체들이 온라인 여행사를 인수하거나 온라인 FIT 전문여행사를 설립하는 등 온라인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여행업계의 지각 변동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9일 FIT 전문 여행사 ‘프리모드(free mode)'를 오픈했다. 항공과 호텔을한 자리에서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인 ’보람’을 자체 개발, 자유여행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업전문여행사 BT&I는 지난달 다음의 자회사인 인터넷 여행사 투어익스프레스를 인수하고 3년 안에 국내 3위권의 온라인 여행업체 도약을 선언했다. 특히 항공과 숙박 등 모든 것을 직접 예약할 수 있는 토털 예약시스템을 승부수로 내걸었다.

지난 4월 투어몰을 인수해 패키지 부문을 확대한 세중투어몰은 지난달 23일 세중모비즈와 합병, IT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진국 세중투어몰 상무는 “개별여행객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이같은 사업을 본격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7일에는 자유투어가 투어닷코리아의 지분 51%를 인수하고 온라인 여행업에 진출했다. 이와 관련, 심양보 자유투어 대표이사는 “오프라인 패키지 여행상품판매와 온라인의 결합으로 영업에 많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특히 자유투어의 부족한 부분인 배낭여행, 개별여행, 특화된 여행상품의 판매로 매출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처럼 여행객들의 여행상품 구매 패턴 변화 추세로 대규모 여행업체들이 온라인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온라인 여행업체들은 기존의 온라인 시스템과 검색 및 예약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넥스투어는 지난 4월 한 자리에서 모든 정보검색이 가능한 통합검색 시스템을 오픈했다.

넥스투어의 통합검색 시스템은 검색 한번으로 저렴한 항공권과 호텔, 패키지 상품 외에도 생생한 여행후기와 여행사진을 볼 수 있다. 또한, 오는 9월에는 경유지에서 충분히 여행을 즐기기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본인이 원하는 경유지에서 원하는 날짜만큼 머물 수 있도록 예약이 가능한 서비스를 온라인 여행업계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와 NHN이 지분 출자한 온라인여행사 웹투어는 지난 5월 홈페이지를 새롭게 리뉴얼하고 개별자유여행 위주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9월에는 네이버의 여행부문에 런칭할 예정이다.

투어익스프레스는 여행관련 검색사이트인 ‘해모수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여행상품은 물론 항공권부터 호텔, 블로그, 카페, 여행지 사진 등 다양한 여행정보를 검색해 이용자가 충분한 정보를 습득한 후에 상품을 결제할 수 있게 했다.

여행트렌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 자유여행으로 변화하면서 항공권과 숙박만 예약해서 여행을 떠나는 이용자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여행업계는 앞으로도 큰 지각변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온라인 여행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 규모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향후 여행업계가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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