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19포인트(0.44%) 상승한 1만8226.9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26포인트(0.34%) 오른 2137.16을, 나스닥지수는 31.88포인트(0.64%) 높은 4988.64를 각각 기록했다.
고용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는 기대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진 영향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S&P지수는 지난해 5월 장중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2134.72를 경신했다.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0.5% 이내로 접근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8일 발표한 6월 비농업 고용은 28만7000명으로 8개월 만에 최대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지난 5월 비농업 고용이 5년 8개월 만의 최저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고용시장 개선 둔화 우려가 완화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4.9%로, 전월의 4.7%에서 높아졌지만 여전히 고용 회복 기준으로 여겨지는 5%를 밑돌았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충격이 시장을 뒤흔들었지만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려를 완화시켰다. 아울러 브렉시트에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은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에서 전날 참의원(상원) 선거 결과 집권 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격적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내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대담한 경제대책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일본은 최대 10조 엔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맷 말리 밀러타박&코 증시 투자전략가는 “모멘텀이 펼쳐지면서 증시가 새 최고치 기록을 썼다”며 “투자자들은 기차가 역을 떠나기 전에 탑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브렉시트가 가져올 막대한 불확실성은 연준이 올해 행동을 자제하도록 할 것이다. 이는 증시가 일부 매도세를 피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시즌이 시작됐다. 알코아는 지난 분기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이 주당 15센트로, 시장 전망 9센트를 웃돌았다. 이에 알코아 주가는 3.3% 급등으로 장을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4%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