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7월 10일 조식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선비정신의 실천자

입력 2016-07-1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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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미래설계연구원 연구위원

남명(南冥) 조식(曺植)은 1501년 7월 10일 태어나 1572년 2월 21일 사망할 때까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한결같은 몸가짐으로 일세의 사표가 된 조선 전기 성리학의 대가이며 영남학파의 거두이다.

그는 “안으로 밝은 것이 경건함이고, 밖으로 자르는 것이 의로움이다. 이를 위해 마음도 단단히 단련해 세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남명집’, ‘남명학기’ 등에서 강조했다. 중국 명나라 중기의 대표 사상가 왕수인(王守仁)은 마음을 긍정적으로 보지만 조식은 단련해야 할 대상으로 본 것이다. 생각이 다르지만 두 사람의 도달점은 ‘세상을 바꾸는 큰 사람, 대장부’로 귀결된다. 이런 점에서 조식의 사상은 양명학에 가깝다.

남명의 자(字)는 건중(楗仲), 경남 합천군 삼가면 사람이다. 보잘것없는 양반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와 숙부가 모두 과거 급제해 관료 집안이 됐다. 그의 집안은 사림파적 성향이었다. 어려서부터 공부를 좋아해 천문, 역학, 지리, 그림, 의약,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다른 재주를 보였다. 30세까지 서울 등 아버지의 임지에서 살면서 세상에 대한 안목도 넓혔다. 이 시기에 나중에 큰 인물이 될 사람들과도 교유했다. 명종과 선조가 여러 차례 관직을 제수했으나 거절하고 후학을 키워 남명학파를 형성했다. 성호 이익은 관직을 거듭 고사한 그에 대해 “우리나라 기개와 절조의 최고봉”이라고 평했다.

당시 퇴계 이황도 그에게 관직을 권유했는데, 그는 “자신도 거듭 사직하면서 왜 나에게 관직을 권하느냐”고 따졌다. 퇴계가 학문적 관심에서 성리학을 공부했다면 남명은 이론 논쟁을 거부하고 실천 문제에 중심을 뒀다.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홍의장군 곽재우를 비롯해 정인홍, 김우옹, 정구 등 수백 명의 제자를 길러냈으며, 사후 사간원 대사간, 의정부 영의정에 추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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