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클린턴-트럼프, ‘올랜도 총기난사’ 두고 대립각

입력 2016-06-1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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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미국 역대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두 후보는 이번 테러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뚜렷한 시각차를 나타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열린 집회에서 “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테러리즘의 역사가 입증된 국가에서 이민자가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일시적으로 중단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반(反) 미국 정서를 가진 사람들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미국 국경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랜도 총기 난사 테러범인 오마르 마틴에 대해 “그가 미국에 있을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우리가 그의 부모를 미국에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면서 “이민자들의 신원이 적절하고 완벽하게 검증될 때 (입국금지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날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클린턴 전 장관은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한 연설에서 올랜도 테러에 대해 “이번 일은 급진 이슬람주의에 따른 테러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외로운 늑대들(자생적 테러리스트)’을 식별하고 사전에 막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을 겨냥한 듯 “그러나 이슬람교라는 이유로 같은 미국인을 특별히 감시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위험한 생각”이라면서 “선동적인 무슬림 혐오 주장은 수백만 명의 무슬림 사업가와 여행객은 물론 이슬람교를 믿는 미국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상처를 준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대부분의 무슬림은 자유를 사랑하고 테러를 증오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후보는 총기규제에 대한 견해도 엇갈렸다. 클린턴은 올랜도 테러범이 AR-15 소총을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전쟁무기가 거리에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며 총기 규제를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는 “클린턴은 미국인들로부터 총기를 빼앗아 우리를 학살하려는 자들에게 쥐여주려고 한다”며 총기 소지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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