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일본에 역전… 한국보다 650만명 많아

입력 2016-05-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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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방일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방한·방일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지난해 우리나라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늘었지만 해외여행객 유치와 관련한 주요 수치가 일본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관광객 유치 유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본은 1974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1323만명에 그친 한국을 650만여명 차이로 앞섰다. 일본은 한화로 약 11조원의 관광수지 흑자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약 6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일 관광실적이 역전된 것은 엔저추세에 따른 환율효과나 메르스 발생에 따른 영향도 있었지만 일본의 체계적인 관광객 유치전략 등으로 인해 중화권 관광객 유치실적, 근거리 국가 관광객 유치실적, 한국·일본 관광객 유치실적, 전체 외래객 증가율,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 등 주요 수치에서 한국이 일본에 뒤쳐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국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은 600만명으로 일본의 500만명을 앞섰지만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일본은 1000만 명을 유치한 반면 한국은 700만 명에 그쳤다.

또 한국을 찾은 중국인이 많다고 하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지난해까지 일본을 찾은 중국인 증가율(48%)이 한국을 찾은 중국인 증가율보다 훨씬 높고(28%) 중국 이외의 주요 지역·국가별 외래객 증가율에서도 일본이 한국을 크게 앞섰다.

근거리 국가(한국/일본·중국·대만)로부터 관광객 유치실적도 일본은 1270만명, 한국은 830만명으로 차이났고 한국과 일본이 서로 상대국으로부터 관광객을 유치실적도 각각 180만명, 400만명으로 뒤처졌다.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도 일본은 25%, 한국은 45%에 달했다.

한국에 비해 뒤지던 일본의 관광실적이 지난해 역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위기대응과 치밀하고 전략적인 외래 관광객 유치 프로모션, 일·중관계 악화 영향 차단, 지방관광지 경쟁력 등이 있었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이어 전경련은 올해도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한국을 찾는 중국인에 비해 크게 높기 때문에 전체 한일 관광객 유치실적 역전이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경련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중국 관광객 증가로 인해 관광산업의 큰 성과가 있었다고 착각하기 쉬우나, 일본 관광 산업 성과와 비교하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우리나라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기존의 민관협력체계를 강화해 위기별 대응 매뉴얼 개발, 국가별 프로모션 전략 수립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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