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계좌 개설도 된 바 없다”

입력 2016-04-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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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4일 뉴스타파에서 보도한 페이퍼컴퍼니 설립에 대해 중국 사업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사업 진행이 안돼 계좌개설도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노 변호사 측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고, 이를 조세피난처나 비자금 등으로까지 확대 해석하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는 중국 사업 수행 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것 외에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2005년부터 홍콩에 거주했고 2011년경부터 중국 관련한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거론된 3개의 회사는 그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설립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초기부터 사업은 무산돼 휴먼상태로 유지됐으며, 2013년 사용할 필요가 없어서 중국 친구와 지인에게 필요하면 사용하라고 얘기한 적은 있으나 그들 역시 실제 사용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당국에서 필요하다면 해명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조세피난처나 비자금 등과는 일체 무관한 사안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뉴스타파는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의 1977~2015년 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 변호사가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Korea)’으로 검색되는 파일은 1만5000여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한국 주소지를 기재한 한국인 이름은 195명이었고 그중 한명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현씨였다.

노씨는 지난 2012년 5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과 ‘GCI 아시아 인터내셔널’, ‘럭스 인터내셔널’ 등 회사 3곳을 설립해 주주 겸 이사에 취임했다. 이들 회사는 1달러짜리 주식 1주만을 발행한 페이퍼컴퍼니다. 모두 버진아일랜드 지점이 있는 빌딩에 주소를 두고 있다. 설립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주소를 홍콩으로 기재했다.

뉴스타파 측은 노씨가 페이퍼컴퍼니 설립 목적으로 재산 은닉 가능성과 설립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자본금이 1달러인 회사를 설립해 법인 명의 계좌를 만드는 것 자체가 조세당국의 감시를 피하려는 목적이 상당한데다, 페이퍼컴퍼니가 설립된 당시는 노 전 대통령이 사면 이후 추징금을 내다가 232억원을 남겨 두고 납부를 중단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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