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아차 2세대 K7 출시…그랜저에도 없는 첨단 기능 7가지

입력 2016-01-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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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7이 2세대로 거듭났다. 현대차 그랜저와 플랫폼을 나눠쓰지만 여러 부분 2011 등장한 그랜저를 앞서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 K7이 2세대로 거듭났다. 현대차 그랜저와 플랫폼을 나눠쓰지만 여러 부분 2011 등장한 그랜저를 앞서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K7이 2세대로 거듭났다. 7년만에 풀모델체인지를 선보인 만큼 플랫폼을 함께쓰는 현대차 그랜저보다 진보한 시스템을 가득 담았다. 윗급 아슬란에도 없는 새로운 장비 역시 눈길을 끈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올 뉴(ALL NEW) K7'의 공식 출시 행사를 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사전 계약만 7500여대. 이를 포함해 올해 국내외에 7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새 모델은 2011년 등장한 5세대 그랜저의 핵심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반면 그랜저에도 없는 엔진 라인업(V6 3.3 GDi)을 더하고 국내 최초 전륜구동 기반의 8단 자동변속기를 더했다. 나아가 지난해 등장한 윗급 현대차 아슬란에 버금가는, 혹은 더 나은 장비를 채택해 주목 받고 있다.

◇그랜저 앞서는 첫 번째, 2세대 LX와 맞먹는 보디=새 모델은 먼저 차 길이를 넉넉하게 늘렸다.

길이와 너비, 높이가 각각 4970X1870X1470mm. 운명적인 맞수 5세대 그랜저(HG)의 4910×1860×1470mm보다 차 길이에서 근소하게 앞선다. 오차 범위 속 차이지만 기어코 그랜저 사이즈를 넘긴 것. 동시에 "업그레이드 그랜저"를 내세운 윗급 아슬란(4970×1860×1470mm)과 동일한 사이즈다.

앞서 2세대 그랜저(LX) 이후 현대차는 그랜저 크기를 점진적으로 축소했다. 그랜저 XG와 TG를 거치면서 뒷자리 고급차를 의미하는 '소퍼 드리븐' 콘셉트를 버렸다. 점차 오너 드라이버를 위한 고급세단으로 지향점을 전환했다.

2세대 K7의 사이즈는 과거 그랜저의 전성기였던 2세대(이른바 뉴 그랜저) 모델과 맞먹는 보디 사이즈다. 기아차 전륜구동 플랫폼 가운데 최고봉을 지향한 만큼 가격과 엔진 라인업, 사이즈 등을 그랜저와 아슬란 사이에 꽂아넣겠다는 복안이다.

▲K7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착된 전륜구동 기반의 8단 자동변속기다. 기존 6단 변속기와 순항기어비는 큰 차이가 없지만 3~5단 사이를 잘게 쪼개 배열했다. (사진제공=기아차, 뉴스프레스)
▲K7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착된 전륜구동 기반의 8단 자동변속기다. 기존 6단 변속기와 순항기어비는 큰 차이가 없지만 3~5단 사이를 잘게 쪼개 배열했다. (사진제공=기아차, 뉴스프레스)

◇그랜저 앞서는 두 번째, FF 최초 8단 변속기=현대차가 밤잠을 줄여가며 개발한 국내 최초 전륜구동 기반의 8단 자동변속기다. 결국 새 장비는 기아차, 그것도 K7이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아슬란 등장 때 도입될 것으로 전망됐던 아이템이다.

기존 6단 변속기의 순항기어와 새로운 8단 변속기의 기어비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3~4단, 4~5단 사이에 기어를 하나씩을 더 끼워넣은 셈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8단 자동변속기는 가속성능과 연비, 소음 등에서 유리하다. 2층에 올라갈 때 계단 6개를 밟고 올라가느냐 8개를 밟고 올라가느냐의 차이다. 힘이 덜 들고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변속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부품회사가 아닌, 현대기아차 연구소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변속기라는데 의미가 크다. 개발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ZF의 것이 아닌, 현대기아차 이름의 변속기로 선보였다.

◇그랜저 앞서는 세 번째, 오리지널 람다2 GDi=그랜저 라인업에서 V6 3.3리터 모델이 사라졌다. 일찌감치 2.4 GDi와 2.2 디젤, 그리고 현재 최고봉인 3.0 모델로 정리했다. 3.3 셀러브러티를 끝으로 사라진 람다2 엔진은 윗급 아슬란과의 충돌을 우려해 정리된 셈이다.

반면 2세대는 V6 3.3 람다2 GDi를 업그레이드해 내놨다. 엔진 스트로크를 조절해 배기량을 줄인 가짜(?) 람다2가 아닌, 애초 개발 콘셉트를 충직하게 따른 유닛이다.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kgㆍm는 다를게 없다. 오히려 최고출력은 같은 엔진을 얹은 아슬란보다 3마력 적다. 윗급에 대한 배려가 스며든, 마케팅차원의 최고출력 수치다.

그러나 K7은 8단 변속기 덕에 복합연비 10.0km를 기록한다. 기어코 두 자리 숫자 연비를 만들어냈다.

▲K7은 5세대 그랜저보다 크고 아슬란과 같은 사이즈다. 그랜저 시리즈 가운데 보디 사이즈에서 정점을 이뤘던 2세대(LX)와 맞먹는 크기다.
▲K7은 5세대 그랜저보다 크고 아슬란과 같은 사이즈다. 그랜저 시리즈 가운데 보디 사이즈에서 정점을 이뤘던 2세대(LX)와 맞먹는 크기다.

◇그랜저 앞서는 네 번째, 동급 최대 휠베이스=차 길이가 넉넉해진 만큼 동급 최대 길이의 휠베이스를 뽑아냈다.

휠베이스는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중심 사이의 거리를 의미한다. 휠베이스가 길면 직진안정성이 뛰어나고 노면 굴곡에 따른 차체 요동이 적다.

나아가 늘어난 차 길이는 고스란히 실내 길이에 영향을 준다. 휠베이스가 길면 길수록 1~2열 레그룸이 넉넉해진다. K7 휠베이스는 그랜저를 앞서고 아슬란과 동일하다.

◇그랜저 앞서는 다섯 번째, 확 바뀐 2.2 디젤 R엔진=그랜저에 장착된 직렬 4기통 2.2리터 디젤 R엔진을 기아차가 그냥 놔두지 않았다.

기아차는 K7 2세대부터 처음으로 디젤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미 그랜저에 장착해 소음과 진동, 내구성을 검증받은 엔진이다. 기존 그랜저 디젤과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m의 출력은 동일하다. 그러나 연비는 앞선다.

2014년 등장한 그랜저 2.2 디젤의 복합연비는 14.0km. 기아차 k7은 이보다 앞선 14.3km를 기록했다. 작은 차이지만 주행거리가 포개질수록 연비 우월효과는 점진적으로 늘어난다. 8단 변속기 덕이다.

◇그랜저 앞서는 여섯 번째, KRELL 첫 등장=새로운 오디오 시스템 KRELL(크렐)도 K7의 자랑거리다.

2000년대 들어 명품 오디오가 속속 완성차에 스며들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크렐사와 공동으로 KRELL 카 오디오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하만카돈과 경쟁하고 궁극적으로 렉시콘, 뱅앤올룹슨 등 고급차에 도입된 명품 오디오 시스템과의 견줄만한 프리미엄 사운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랜저에 없는 장비다.

◇그랜저 앞서는 일곱 번째, 충돌 감지해 조향바퀴 비튼다=새로운 ESP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전자식 주행안정장치 ESP를 바탕으로 후측방 추돌 사고를 미리 막기 위해 ESP가 개입한다. 개입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충돌을 감지해 차체 방향을 스스로 전환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먼저 차량 좌우 후방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다른 주행차량을 감지한다. 피치못하게 후측방 차량과 추돌이 감지되는 경우 재빨리 반대편 앞바퀴에 제동을 걸어준다. 이렇게 되면 충돌 차량과 반대편으로 차 앞머리가 미세하게 비틀어진다.

충돌을 피하거나 만일의 충돌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개념이다. 기아차는 K7에 도입된 이 기술을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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