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격돌' 이준석은 누구? … 하버드 출신 ‘박근혜 키드’

입력 2016-01-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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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의원 시절 삼고초려 해 직접 발탁한 인물

새누리당 이준석 전 혁신위원장이 24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위원장의 빅매치가 성사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준석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0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노원병 총선은) 여야의 대결이 아닌 고향으로 돌아온 후보와 보궐선거에서 연고도 없이 빈자리를 찾아왔던 후보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안 의원을 정조준 했다.

이준석 전 위원장은 "정치적 문맥으로는 '노원병'이라 불리지만 저에게는 '고향 상계동'"이라며 "아버지는 태어난지 1년도 안된 저를 안고 4호선 종점 앞 상계 2동의 한 반지하 방에 정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계동이 야권 강세 지역이라며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며 "저는 86년 상계동이 개발된 뒤 상계동 정서를 마음 속에 담고 자란 첫 세대"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혁신위원장은 서울과학고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귀국해 벤처사업을 하다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전격 영입됐다. 당의 비상대책위원으로 박근혜 정권 창출에 큰 기여를 했다. ‘박근혜의 남자’, ‘박근혜 키드’(그는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했다)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난 2011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강도 높은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을 때 박근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구성된 비대위원 중 비대위원 중 한 명이었다. 당시 27세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의원 시절 삼고초려를 방불케 하며 직접 발탁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는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배나사)이라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무료로 공부를 가르치는 봉사단체의 대표교사로, 또 클라세스튜디오라는 벤처기업을 운영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새누리당 혁신작업을 총괄하는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정치에 복귀했다.

라디오의 고정출연자로, 종합편성채널 TV에 단골로 출연하는 등 언론에도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

이준석 전 위원장은 서울과학고 시절 학생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정치적 감각이 매우 뛰어났다고 전해진다. 학교에서 쓰던 컴퓨터가 오래돼 기능이 떨어지자 그는 아시안게임에 협찬한 컴퓨터 회사에 ‘협찬 때 썼던 중고 컴퓨터를 기증해 달라’는 제안서를 보냈고, 협상을 통해 수천만원어치 컴퓨터를 기증받았다.

이 전 위원장은 서류전형으로 미국 하버드대학에 진학했다. 미국 명문대 입학생에게 주는 4년 전액 대통령 장학금인 이른바 ‘노무현 장학금’이 생겼고 그가 첫 수혜자였다.

당시 작성한 에세이에서도 그의 정치적 야망이 드러난다. 중국의 정치지도자 후진타오의 예를 들면서 동양에서 물(댐)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정치지도자가 되는데 한국도 그렇게 될 것이라며 과학고를 나온 이공계 출신인 자신이 그렇게 되고 싶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버드대에 다니며 그는 컴퓨터를 수리하는 시간당 10달러짜리 아르바이트를 했다. 보통 미국 아이비리그에 진학한 한인 학생들이 대학원까지 진학하지만 그는 대학만 졸업하고 귀국했다.

귀국한 그는 기업체에 취직, 돈을 벌면서 군대문제를 해결했다. 2004년 6월부터 8월까지 2개월 동안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인턴으로 일했다.

그는 과거 트위터에서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심지어 철거민들을 ‘미친 놈’이라고 표현한 대목도 있다. 광우병, 천안함, 구제역, 원전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과학자들에게 ‘정치과학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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