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멸종위기 황해 '점박이물범' 보호 방안 마련

입력 2015-12-21 13: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백령도에 인공데크 설치, 중국과 MOU체결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
정부가 멸종위기에 처한 황해 '점박이물범'(사진) 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주요 서식지인 백령도 인근에 인공데크를 설치해 휴식처를 만들어주고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21일 황해 점박이물범의 체계적인 보호・관리를 위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황해 점박이물범 종합관리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보호대상 해양포유류를 위해 관리방안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점박이물범은 황해, 베링해, 오호츠크해 등 북태평양 온대 및 한대 해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우리나라 서해안에 서식하는 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의 유빙(遊氷) 위에서 새끼를 낳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백령도와 황해도서 연안에서 섭이활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물범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지역인 백령도에는 많게는 약 200~300마리 정도가 봄에서 가을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정부는 오래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점박이물범을 보호대상해양생물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유로 인해 그 개체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번식지인 랴오둥만에서 1980년대 2300개체가 서식했지만 2000년대에 1000개체 이하로 감소했고 이와 연동해 백령도를 찾는 물범 수도 2002년 340마리에서 2011년 246마리까지 감소하고 있어 황해에 서식하는 물범의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계획은 점박이물범의 보호・관리방안을 총망라한 것으로써 △개체수 변화 모니터링 및 감소원인 규명 △인공사육․증식기술 개발 △서식환경 개선 △혼획 저감 및 구조・치료 기능 강화를 통한 생존율 제고 △교육ㆍ홍보를 통한 보호인식 공유 △점박이물범의 회유경로에 포함되는 주변국 및 국제기구와의 보호협력 강화방안 등을 담고 있다.

우선 어린 점박이물범이 주로 서식하는 중국과의 공동 조사 및 연구를 통해 황해 개체군의 감소원인을 규명하고 어린 개체의 치사율을 감소시키기 위한 보호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한・중・일・러가 참가하는 '동북아 물범 보호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중국과는 물범 보호회의와 보호협력 MOU를 체결하는 한편, 국제기구 지원을 통해 북한 해역에서의 물범 등 해양포유류의 서식실태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해양폐기물 수거, 인공휴식처 조성 등으로 물범의 서식환경을 개선한다. 혼획 저감을 위한 제도개선 및 기술개발, 구조・치료 및 보호・감시 기능 강화 등 물범의 생존율을 높이는 다양한 조치들을 취해나갈 예정이다.

또 지자체,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과 함께 정부의 보호정책을 확산하고 전국민이 보호 인식을 공유해 인간과 물범이 공존하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교육과 홍보활동도 알차게 진행할 계획이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기후변화, 먹이생물 감소, 연안개발 등에 따른 서식환경 악화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보호대상해양생물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는 등 해양생태계 보전과 복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김호중 소속사 대표 "운전자 바꿔치기 내가 지시"…김호중 대리 출석 녹취는?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노벨상 선진국 호주下] R&D 예산 GDP 0.5%인데…기초과학 강국 원동력은
  • AI 패권 도전한 日, 라인야후 사태 불 지폈다
  • 도마 오르는 임대차법, 개편 영향은?…"전세난 해소" vs "시장 불안 가중"
  • 中 본토 투자자 ‘거래 불가’…홍콩 가상자산 현물 ETF 약발 ‘뚝’
  • 속보 "슬로바키아 총리, 현재로선 생명 지장 없는 상태"
  • [종합] 뉴욕증시 3대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093,000
    • +6.64%
    • 이더리움
    • 4,208,000
    • +3.95%
    • 비트코인 캐시
    • 646,000
    • +7.22%
    • 리플
    • 722
    • +2.7%
    • 솔라나
    • 220,400
    • +10.48%
    • 에이다
    • 630
    • +4.83%
    • 이오스
    • 1,115
    • +4.99%
    • 트론
    • 175
    • -0.57%
    • 스텔라루멘
    • 149
    • +3.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500
    • +7.4%
    • 체인링크
    • 19,370
    • +6.14%
    • 샌드박스
    • 608
    • +6.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