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21일 본입찰…한투·미래에셋·KB지주 누가 웃을까

입력 2015-12-21 08:15 수정 2015-12-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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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조원 규모 베팅해야 승산...24일 우선협상자 선정

올 하반기 인수합병(M&A)업계 대어로 꼽히는 대우증권 인수전 본입찰이 21일 시행되는 가운데 인수 적격 후보들의 치열한 눈치작전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대우증권 본입찰을 진행해 오는 24일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이어 우선인수협상자의 실사 후 대주주적격성 심사 등의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대우증권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분 매각 대상은 대우증권 1억4048만1383주(보통주 43%), 산은 자산운용 777만8956주(100%)이다.

이번 본입찰은 사실상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국내 굴지의 금융기업 세 곳의 자존심을 건 한 판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최근 대우증권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장 가격이 장부 가격보다 하락한 점은 변수로 꼽힌다. 대우증권 종가는 지난 18일 기준 1만600원으로, 이를 고려한 지분 가치는 1조4860억원 규모다. 산은의 대우증권 장부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7758억원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인수가에 대한 적정가 여론이 거세고, 일각에서는 유찰 가능성까지 나오는 등 가격에 대한 양측 신경전이 날카롭다”며 “그러나 결국 인수 후보자들의 최소한 2조원 규모를 베팅해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인수적격 후보로 포함된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19일 전직원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KB금융지주에 대한 조건부 지지 의사를 밝혀 이번 인수전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비슷한 수익모델을 가진 대형 증권사간의 합병은 자기자본만 증가할 뿐 영업적인 시너지는 없고, 오히려 매각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우려돼 한국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인수는 반대한다“며 “다만, 예비입찰자 가운데 KB금융지주는 지주차원에서 직접 인수에 나선만큼 △합병이후 고용보장 △독립경영 보장 △정당한 보상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수용한다면, 대우증권 직원들은 인수에 대해 적극 지지의사를 표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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