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CEO 新3인방 구도, 기선제압 나선다…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속도'

입력 2015-12-03 17:49 수정 2015-12-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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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사진제공= 각 사)
▲사진 왼쪽부터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사진제공= 각 사)

이동통신 3사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LG유플러스 수장이 6년만에 바뀌면서 '황창규-장동현-권영수' 신(新) 3인방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통3사 CEO들은 기선제압을 위해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수장들이 내년 1등 통신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경영계획을 구체화 하고 있다. 내년은 특히 이통3사 수장들의 자존심 싸움이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권영수 신임 LG유플러스 부회장, 1등 DAN 이식 가능할까?= 가장 주목을 끄는 수장은 권영수 신임 LG유플러스 부회장이다. 권 부회장은 1일 용산 사옥에 첫 출근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권 부회장은 당분간 조직 상황과 경영 현황 등 회사 내부 사정을 진단한 뒤 늦어도 연내 보직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LG그룹의 주요 계열사 사장을 두루 지내며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부문을 세계 최정상급으로 올려놨다. 그는 이상철 전 부회장 체제 하에 급성장하긴 했으나 여전히 통신 부문 3위에 머물고 있는 LG유플러스에 ‘1등 DNA’를 이식할 방침이다.

권 부회장은 이날 “지금이 우리가 제2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야 하는 절실한 시점”이라며 “모두의 뜻을 모아 단합하고 정진해 나간다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도 ‘일등 신화’는 언제든 우리에게 그 문을 활짝 열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내달 취임 2년차 황창규 KT 회장, 공격적 경영 지속= 황창규 KT 회장도 통신 분야 1등의 숙원을 풀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 계획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전 그룹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내년 사업을 구체화 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올해 미래 사업을 탈 통신이 아닌 통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주장했던 탈(脫) 통신에서 벗어나, 통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행보로 풀이된다.

황 회장은 “기존의 네트워크를 인텔리전트 기가인프라로 발전시키고, 여기에 각종 산업을 얹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KT가 추구하는 미래사업의 핵심”이라며 “자율주행차, 차세대미디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두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또 ‘2018 평창올림픽’ 상용화를 앞두고 내년 5G 기술의 시범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구상이다. 5G 기술에서 만큼은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단 의지다.

탈 통신 분야에서도 신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최근 정부로 부터 정보통신(ICT) 기술을 앞세워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을 신성장동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황 회장은 최근 경쟁사 SK텔레콤을 따돌리고 KT컨소시엄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칭)’ 예 비인가 승인을 받았다.

◇이빨 드러낸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CJ헬로비전 인수ㆍ합병 신의 한 수?=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깜짝 카드를 내놨다. 통신과 방송에서 1위를 달성하기 위한 승부수다.

지난 2일에는 합병법인(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설립 후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이를 통해 이를 통해 약 7조5000억 원의 생산유발, 4만8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비치지 않았던 장 사장은 내년 취임 1주년을 맞아 공격적인 경영전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장 사장 풀어야 숙제는 산더미다. 정부와 업계가 공공성 저해와 독점을 이유로 해당 M&A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이를 타개할 해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장 사장은 M&A가 완료되는 내년 4월까지 원활한 정부 승인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무선사업부 매출 의존도(80%)를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경영계획도 세워야 한다. 장 사장은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3대 플랫폼 혁신(생활가치·통합미디어·사물인터넷)’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주력분야인 모바일을 중심축으로 케이블, IPTV,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합하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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