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수출길 넓힌다] ‘수산물 특화 가공식품’ 미래성장동력으로

입력 2015-11-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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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삼치치즈버거·순살그라땅 등 식품 개발... 올해 6억원 투입 펀딩 지원

웰빙 열풍이 불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본 원전 오염수 유출 사고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격이나 양보다 안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고품질의 수산가공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수산물을 특화식품으로 개발할 경우 2~3배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수산물 수출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977년 전체 수출액의 7%를 차지했던 수산물 수출액이 2013년 0.4%까지 감소했다. 이는 대부분의 산업은 수출 상품의 다변화를 통해 질적인 도약을 한 반면 수산물은 아직도 단순 냉동품 위주로 수출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도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을 위한 투자 여건이 제대로 갖춰 지지 않은 실정이다. 주로 수산물을 날 것(회)이나 찌개, 구이 등으로 먹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낮은 단순 냉동품이 전체 가공품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 산업도 제자리걸음이다. 동원 F&B, 사조산업 등 일부 수산식품 기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업체가 영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새로운 소비패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어린이와 젊은층 대상의 수산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삼치치즈버거, 순살그라땅, 고등어크로켓, 꽁치곰피프라이 등 간편 식품 개발을 위해 올해는 6억원의 예산을 들여 상용화를 위한 펀딩 지원에 나섰다. 천일염 스낵, 굴소스 등 지역적 특성에 맞춰 소비자 친향적 제품 개발이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수산물에서 새로운 물질 추출을 통한 기능성 식품개발도 추진 중이다.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해조류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집중해 상업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수산부산물 중 식용으로 가능한 명태 머리 등을 식의약품 자원으로 재활용해 부가가치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수산물 수요처에 맞는 수출특화 수산식품 개발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넙치, 전복, 해조류, 해삼, 민물장어, 갯벌참굴, 참다랑어, 관상어, 새우, 능성어 등 10대 전략 품목을 활용해 현지 특성에 맞는 제품 생산을 추진 중이다.

수산물 수출업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생해삼 30kg은 30만원에 불과하지만 건해삼 1kg는 200만원에 육박하는 등 중국에서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중국 등 외국인 식습관에 맞는 수산식품을 개발해 해외시장 개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했다.

수출에 특화된 상품 개발과 함께 국내 수산식품 산업의 인프라 강화도 추진된다. 정부는 수산식품 기업을 하나로 모은 R&D 중심의 거점단지 조성을 2017년까지 추진하고 울진 붉은대게, 포항 과메기 등 지역특산물 중심의 향토 중소가공기업을 연간 70여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산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력추적제의 활성화와 통합인증제도를 도입한다. 해수부는 전국 연안을 70개 해역으로 세분화해 해역 별로 청정, 준청정, 관리, 금지 해역 등 4개 등급으로 구분 관리한다. 방사능 검사도 2013년 17개 품목, 656건에서 지난해에는 23개 품목, 710건으로 확대했다.

대중성 어종인 동시에 일본으로부터 수입 물량이 많은 고등어, 갈치, 명태 등 수산물을 취급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이력제 참여를 집중 유도하고 있다. 실제 이력추적제 참여 업체는 2013년 4912개에서 2015년 6500개까지 늘어났다. 해수부는 2017년까지 1만개의 업체가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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