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타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카카오

입력 2015-11-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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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이석우 전 다음카카오 대표가 지난 1월 30일 시장 집무실에서 ‘안전한 서울 구축을 위한 서울특별시-다음카카오 상호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이석우 전 다음카카오 대표가 지난 1월 30일 시장 집무실에서 ‘안전한 서울 구축을 위한 서울특별시-다음카카오 상호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과 카카오가 수년째 각종 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남다른 사이임을 과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서울이 세계적 금융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2015 서울 국제금융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국내외 금융 관계자 외에 류영준 카카오 핀테크 총괄부사장이 참석했다. 주요 참석자 중 국내 현업에 종사하는 이는 카카오의 류 부사장이 유일했다. 카카오와 포털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네이버에는 행사 참석을 요청하지 않았단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급결제 부분에서 카카오가 한국내 보편성이 크다고 판단해 카카오 경영진 섭외를 의뢰했고 네이버에 요청할 틈 없이 카카오에서 승낙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카톡·카카오페이·카카오스토리 전방위 활용 = 박 시장은 지난 6월 서울시 지방세를 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로 낼 수 있도록 하는 양해각서(MOU)를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와 체결했다. 여러 기업의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 중 카카오페이를 선택한 것이다.

당시 박 시장은 “핀테크(Fin Tech, 금융+IT 융합) 기반의 모바일 간편결제시스템을 관공서에 도입하는 것은 서울시가 최초”라며 “시민의 납부 편의를 높이는 미래지향적 민관협력의 첫 걸음”이라고 평했다. 또 박 시장과 이 전 대표는 지난 1월에도 ‘안전한 서울’을 모토로 서울내 재난·재해 상황 정보를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사업 협약을 맺었다.

박 시장은 카카오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문화 캠페인도 함께 했다. 그는 지난 3월 ‘카티켓 10계명’을 서약했다. ‘카티켓’은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에티켓’의 줄임말로, 온라인상에서 타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지나친 상호 비판을 지양하는 건전한 SNS 문화를 만들자는 캠페인이다. 일반시민 40여 명으로 구성된 SNS 지킴이 카티켓지기는 지난해 2월 박 시장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조성됐다.

2013년 8월에도 박 시장과 이 전 대표는 손을 잡았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시민 힐링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를 모바일에서 구현할 소통채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엄마가 필요해’를 서비스하기 위해 이 대표와 협약을 맺었다.

◇카카오 O2O 사업 추진에 서울시 든든한 ‘아군’ = 박 시장과 카카오의 끈끈한 관계는 서로의 경제·정치적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콜택시 등 역점을 두고 있는 O2O(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추진하는 데 서울시의 승인 등이 필요하다. 또 서울은 카카오가 O2O 서비스를 구현하는 시발(始發) 및 거점 지역으로 시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현 정권에서 김범수 의장의 해외도박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음란물 차단 미조치 협의로 인한 이석우 전 대표의 불구속 기소, 잦은 비정기 세무조사 등으로 잇달아 수난을 겪고 있는 점을 들어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박 시장에게 호의적이라는 해석도 하고 있다.

박 시장 입장에서 보면 카카오는 당선을 위한 훌륭한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제 이슈를 부각하는 것이 필요한데 카카오는 IT 혁신 기업의 아이콘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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