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 상권, 옛 한전부지 개발 호재에 도리어 '주춤'...판교 부진도 '눈에 띄네'

입력 2015-10-26 14:49 수정 2015-10-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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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서울 노량진과 압구정, 종각역 일대의 상권이 활기를 띤 반면 삼성역과 신촌 일대의 상권은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는 ㎡당 2.59만원으로 전분기대비 1.02% 상승했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지역은 학원가가 밀집한 서울 동작구 노량진 일대로 상권 임대료가 11.1% 상승했다. 전분기 급매물 출시로 인한 기저효과도 있었지만 노량진역 주변 포장마차 거리의 인기와 대형 복합 빌딩인 메가스터디타워의 입주로 일대 상권에 더욱 활기가 돌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호선 선릉역은 ㎡당 12만-16만원 대의 매물이 나오면서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미쳐 11%의 상승률을 보였고, 3호선 압구정역과 1호선 종각역 일대 상권은 전분기보다 각각 8.6%, 7.9%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백화점과 지하상가, 요식업종이 밀집해 일대 20-30대 중심의 유동인구가 꾸준한 영등포역 역시 4.6%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경의선 숲길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마포구 연남동과 홍대입구(1.0%) 상권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6호선 대흥역~공덕역 구간에 이어 2호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시작되는 연남동 구간이 새롭게 조성되며 일명 ‘연트럴파크’로 관심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여름휴가와 추석이 맞물린 계절적 비수기지만 메르스 악재로 한동안 주춤했던 상권 분위기가 종전 수준으로 회복돼 소폭이나마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인하 등 소비 활성화 대책도 어느 정도 효과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역과 신촌, 여의도 일대의 상권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강남 일대 대부분의 상권이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2호선 삼성역의 상권은 옛 한전부지와 서울의료원 부지 등의 개발 호재에 임대료가 오히려 2.5% 하락했다. 한전부지에 들어서는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가 오는 2016년~2017년에 착공하는 등 개발이 시작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호선 신촌역(-1.4%)과 이화여대역(-0.3%) 일대는 차 없는 거리에서의 다양한 이벤트 개최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기대만큼 큰 효과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연남동이나 홍대입구 상권이 활기를 보이는 반면 과거 이 지역 상권의 중심지였던 신촌과 이대 일대의 상권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촌과 이화여대 상권의 부활을 위해선 문화콘텐츠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 지역에서는 성남시 판교 상권의 임대료가 8.3% 하락하며 눈에 띄는 부진을 보였다. 그동안 임대료 수준 자체가 너무 높아 웬만한 업종으로는 현상 유지가 어려웠데다 최근 이 지역에 현대백화점이 입점하면서 일대 상권 분위기가 잠잠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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