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차이나-中경제 축소판 알리바바] ②“비룡은 옛말”… 중국, 이대로 추락하나

입력 2015-10-05 13:19 수정 2015-10-05 13: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흥시장 신용 과신… 선진국 침체 충격 직격탄

◇‘G2’의 위용에서 위기의 국가로 전락=중국은 최근 글로벌 증시 패닉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시장에서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과거 ‘잠룡(潛龍)’에서 ‘비룡(飛龍)’으로 급부상했던 명성은 찾아볼 수 없다.

불과 5년 전, 전 세계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을 도모할 때 중국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2010년 말 당시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 5조8800억 달러, 교역 규모 2조9700억 달러,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 1057억 달러 등 세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며 고속 성장세를 구가했다. 특히 외환보유고는 2조8500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화를 가진 국가임을 과시했다. 이해 경제성장률은 10.6%를 기록하며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중국 경제엔 성장 속도만큼 부작용도 뒤따랐다. 중국은 과도한 신용대출, 투자와 소비의 불균형, 부동산 버블, 소득 양극화, 식품 및 생산물 안전, 물가상승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정치 부패, 관료주의가 중국 경제를 멍들게 하고 있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자본, 생산성, 노동에 가로막혀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중국의 노동 가능 연령대는 지난 2012년에 최고치를 찍은 후 감소하고 있고, 투자 역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즉, 중국이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줄고는 있지만, 일정 수준으로 성장한 만큼 과거만큼의 고도 성장은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현재 중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82%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 2008년 당시보다 100%포인트나 급증한 것으로 무분별한 투자 집행이 폐해로 지목됐다. 실제로 중국 사회과확원 재정경제전략연구소가 8월에 발표한 ‘중국 정부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중국 정부가 보유한 자산총액은 112조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102조 위안에서 10% 늘어난 것.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부채는 47조 위안에서 56조 위안으로 약 20% 증가했다.

이에 정권을 잡은 시진핑 국가주석은 경제 위기의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목된 금융시스템 개혁을 위해 규제 완화, 시장실패 보완, 개방형 금융시스템 건립, 다층적 금융시스템 건립을 추진할 것을 공표했다. 작년엔 본격적 ‘뉴노멀 시대(신창타이)’ 진입을 선언하며 세계 경제 2위의 위상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고,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지난 6월 12일에는 연중 최고가인 5166.35를 기록하며 작년 1월 새해 첫 거래를 시작했을 때(2109.38)보다 무려 144.92%나 급등했다. 그러나 연중 최고가를 달성한 후에는 오히려 시장에 불안감이 형성됐다. 증시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증시 거품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증시는 3000선까지 폭락했고, 시장 투자자들은 중국 투자에 거리를 뒀다.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책으로 주식 매입, 기준금리·지급준비율 조정 등 여러 대안을 적용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신들이 속한 신흥시장의 신용을 과시한 측면이 있었다”며 “선진국의 경기가 침체되자 중국의 부채 속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빠른 성장 속도를 믿고 투자한 것이 중국의 발목을 붙잡았다는 것이다. 중국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비효율적 투자에 쏟아부은 돈이 42조 위안에 달한다는 집계 결과도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해 “그래도 중국”이라는 믿음과 “한물갔다”는 비판은 여전히 부딪히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96,000
    • +0.63%
    • 이더리움
    • 5,313,000
    • +1.08%
    • 비트코인 캐시
    • 644,000
    • +0.94%
    • 리플
    • 728
    • +0.69%
    • 솔라나
    • 233,800
    • +0.69%
    • 에이다
    • 629
    • +0.48%
    • 이오스
    • 1,133
    • +0.53%
    • 트론
    • 157
    • +0.64%
    • 스텔라루멘
    • 150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00
    • -0.64%
    • 체인링크
    • 25,950
    • +4.85%
    • 샌드박스
    • 606
    • +0.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