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국감] 홍기택 회장, 이례적 ‘국감 예행연습’…'대우조선사태' 집중 포화

입력 2015-09-21 08:58 수정 2015-09-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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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사진>의 국정감사 예행연습이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3년 4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국장감사 예행연습에 몰두하는 등 지금까지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홍 회장은 주말인 지난 20일 오후께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해 임원진과 함께 이날 진행되는 국정감사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의 갑작스런 주말 출근에 산업은행 본점 임직원 등 200여 명도 주말 내내 출근해 자리를 지켰다.

홍 회장의 이례적인 국감 예행연습은 이번 국감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과 함께 산업은행의 관리 부실 책임론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홍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했지만 대우조선 사태로 인해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은 현 정부 들어 STX그룹, 동양그룹 등의 부실 처리를 떠맡으면서 수익성과 건전성이 추락했다. 여기에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부실로 3조원대 영업손실을 내면서 부실관리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급기에 산업은행은 대대적인 구조조정 수순을 밝게 됐다. 당국은 산은의 자회사 20곳을 매각하는 동시에 산업은행이 맡았던 기업 구조조정 기능을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유암코’가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이미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국감에서강기정, 김기준, 박병석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웅섭 금감원장에게 대우조선에 회계감리 등을 실시하라고 몰아세웠다.

한편 홍 회장은 금호산업 매각 과정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앞서 지난 3월 박 회장이 금호고속을 인수할 때 인수주체로 금호산업을 앞세우려다 채권단의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산업은행은 처음에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2013년 11월 박 회장이 금호산업 등기이사로 선임될 때에도 박 회장이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에 책임이 있는데도 경영에 다시 참여하도록 허용한 산업은행 안팎에서 특혜 시비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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