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콘퍼런스] 여성이 일하는 사회 만들기, 국가·기업 미래 좌우한다

입력 2015-09-10 11:03 수정 2015-09-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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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문화 지배하던 동북아 3국 여성리더·금융인들 한자리 모여 ‘젠더 인텔리전스’ 방법론 모색

▲이투데이 온라인 10년 신문창간 5주년 기념 ‘미래와 여성:한·중·일 국제 컨퍼런스’가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이투데이 온라인 10년 신문창간 5주년 기념 ‘미래와 여성:한·중·일 국제 컨퍼런스’가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1.8% 그리고 16.3%.

1.8%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30대 그룹 임원 가운데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16.3%는 국회에 진출한 여성 의원의 비율.

여성 대통령이 나왔고 올해 6월을 기준으로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추월하기 시작했으며 여성 대학진학률은 올해로 5년째 남성을 제쳤지만 기업 고용률은 49.5%로 남성 고용률 71.4%에 크게 못 미친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다. 남녀 간의 임금 격차도 큰 편이다.

사정이 이러니 관리자 이상의 자리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여성들이 극소수에 불과한 건 당연해 보인다.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된다고 해도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책임감 있게 조직을 이끄는 일을 하는 경우는 극히 적은 것이다. 어떠한 일이든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여성들을 이끌고 독려하며 이해해줄 수 있는 여성 리더가 없다면 그렇지 않아도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힘든 여성들이 지치고, 결국은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걸 막기 어렵다. 유리천장을 깨고 조직의 핵심적 존재로 크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일은 멀어진다.

일손을 늘려 국내총생산(GDP)을 높여 보겠다는 차원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접근한다면 오산이다. 능력이 따르지 않는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강제 할당해 기업 임원이나 국회의원 자리를 맡기는 건 남성에 대한 역차별일 수도 있다.

그래도 우선은 능력이 있어도 출산과 육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회적 인식 및 기업 문화의 변화, 그리고 제도 개선과 정착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각 조직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남녀 인재를 두루 활용하는 능력, 이른바 젠더 인텔리전스(gender intelligence)를 키워야 한다.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온라인 신문 창간 10주년, 종이 신문 창간 5주년을 맞아 제휴사 중국경제망, 산교타임즈와 공동으로 마련한 ‘미래와 여성: 한?중?일 국제 컨퍼런스’는 이런 현재의 상황을 진단하고 구체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장이다.

특히 1부는 한·중·일 3국 여성들의 활약상과 함께 정부와 개별 기업들이 이를 위해 어떻게 나서고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이 발표되는 자리였다. 가부장적 문화가 지배적이었던 3국의 공통된 배경 속에서 여성들은 어떻게 실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그 원동력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2부는 여성 금융인들의 장이었다.

12년간 여성 금융인들의 상호 연대와 지지의 울타리가 되었던 여성금융인네트워크에서 배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오순명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박정림 국민은행 부행장, 박현남 도이치은행 서울 대표 등이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진행하는 토론에 패널로 참석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김신 SK증권 대표도 함께 자리해 남성으로서 바라본 금융권 여성들의 활약을 이야기하고 앞으로의 도전도 함께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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