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확실성도 기업 M&A 식욕 못 꺾었다…글로벌 M&A 규모, 2007년 이후 최대

입력 2015-09-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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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거래액 3조 달러 넘어…리카싱의 파워에셋, 소액주주 지분 122억 달러에 인수 등 빅딜 잇따라

▲리카싱 청쿵홀딩스 회장. 블룸버그
▲리카싱 청쿵홀딩스 회장. 블룸버그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기업들의 왕성한 인수·합병(M&A) 의욕을 꺾지는 못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발표된 글로벌 M&A 규모가 3조 달러(약 3593조원)를 넘어 전년 동기 기준으로 지난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최근 대형 빅딜이 잇따르면서 글로벌 M&A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홍콩 재벌 리카싱이 이끄는 청쿵홀딩스 산하 전력 자회사인 파워에셋은 소액주주 지분 전부를 12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리카싱 전략의 일환이다. 올 들어 리카싱 손에서 이뤄진 M&A만 1000억 달러를 넘었다고 FT는 전했다.

일본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도 이날 영국 손해보험업계 강자 암린을 53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호주 우드사이드페트롤리엄은 경쟁사인 오일서치를 80억 달러에 사들이겠다고 제안했다. 블랙스톤은 미국 스트래티직호텔을 6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중국증시 혼란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기업들은 오히려 이런 어려운 시기가 새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인식 속에 M&A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크리스 벤트레스카 JP모건체이스 글로벌 M&A 공동대표는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M&A 활동을 위축시킨다”면서 “그러나 최근 일부 M&A 피인수기업들은 주주가치를 보호하고자 매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다른 기업과의 합병으로 규모를 키워 보다 안정적인 회사를 구축하려는 욕구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혼란이 극에 달했던 지난달 미국에서만 3000억 달러 이상의 M&A가 발표됐다. 이는 8월 기준으로 미국 사상 최대 규모 M&A 실적이다. 올 들어 지금까지 미국 M&A 규모는 1조4600억 달러에 달해 이미 지난해 전체 기록을 넘어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M&A 규모가 올해 7000억 달러를 넘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은 이 지역에서 7000억 달러 선을 넘은 것은 올해까지 두 차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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