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8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전일 발표한 배당계획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전일 2015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을 850원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공시했다”며 “주당 850원 배당계획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4.3%, 연율 환산시 약 13%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최근 두산중공업 주가는 양호한 수주와 실적에도 불구하고 밥캣 Pre-IPO 지연 등 외부요인들로 인해 4월 중순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고배당 정책을 발표한 것은 올해 실적 및 자금계획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목표했던 수주량을 무난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올해 누적 신규수주는 현재 약 4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에 대형 수주가 없는 상황이지만 최근 약 5000억원 규모의 담수플랜트 수주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내 1GW PC 보일러 및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 등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밥캣 Pre-IPO 완료로 자회사 관련 리스크가 크게 감소했으므로, 수주모멘텀과 안정적인 실적, 높은 배당수익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